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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총파업' 동맹 휴업 사흘째…행정장관 사퇴소동

입력 | 2019-09-04 06:17   수정 | 2019-09-0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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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홍콩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사퇴하고 싶다고 발언한 녹취가 공개돼 파문이 일었습니다.

총파업은 오늘로 사흘째, 학생들의 동맹휴업도 확대되면서 홍콩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송환법 반대 시위대로부터 사퇴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는 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힌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할 수만 있다면 사퇴하고 싶습니다. 깊이 사과하고…″

정·재계 인사들과의 비공개 만남에서 한 발언으로 알려진 이 녹취가 공개된 후 람 장관은 즉시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홍콩의 야당 유력 정치인 클라우디아 모 의원은 람 장관이 중국 눈치를 보느라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수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클라우디아 모/홍콩 공민당 의원]
″중국 정부는 (람 장관이 사퇴하면) ′시민 의지가 강하면 지도자도 바꿀 수 있다′는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콩 시민들은 그제 몽콕 지역에서 여성 시위 참가자를 경찰이 발로 짓밟은 데 강하게 반발하며 또다시 거리로 몰려나왔습니다.

총파업은 오늘로 사흘째, 학생들의 동맹휴업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행정 수반이 사실상 실권을 잃은 상황에서 무력충돌이 이어지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