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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산
"철벽 방어" vs "사퇴하라" 14시간 공방
입력 | 2019-09-07 06:20 수정 | 2019-09-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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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어젯밤 늦게 끝났습니다.
여야는 하루종일 격한 공방전을 벌였고, 인사청문보고서는 제대로 논의도 되지 못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정을 앞둔 시각,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마치며 소회를 밝힙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과거 짧게 감옥 갔다 온 것은 있습니다만 그것에 비할 수 없는 정도의 시련이었습니다.″
후보자 내정 4주 만에 열린 청문회.
한국당은 시작부터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 등을 앞세워 파상 공세를 펼쳤습니다.
[주광덕/자유한국당 의원]
″(조 후보자의) 딸의 동양대학교에서의 총장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민주당은 관련 의혹을 적극 반박하고, 언론의 과잉 보도와 검찰 수사를 문제 삼으며 철통 방어에 나섰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한 달 동안 보도가) 최순실 보도는 11만 9,000건입니다. 그런데 우리 조국 후보자의 보도는 무려 118만 건입니다.″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검사만 21명이 투입되어 있고, 최순실 특검보다도 훨씬 큰 규모 수사이고요. 어쨌든 인사청문회 전에 사임시키기 위한 의도가 (너무 명백합니다.)″
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조 후보자 측이 엉뚱한 자료를 제출했다며 서류를 찢어버리자, 신경전은 더 격화됐습니다.
[여상규/자유한국당 의원]
″이걸 자료라고 준 겁니까 이걸? 지금 요구하는 게 전혀 아니잖아요 이건.″
청문회 종료를 한 시간 앞두고, 조 후보자 부인이 기소될 수도 있다는 소식은 큰 변수가 됐습니다.
민주당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논의를 제안했지만, 한국당은 기소 여부를 봐야 한다며 거부한 겁니다.
[송기헌/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정도 마무리하고 청문보고서 채택할지 말지 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요.″
[여상규/자유한국당 의원]
″그 기소 여부가 결정될 시점인 12시 이전까지는 (진행하려고 합니다.)″
청문회는 결국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14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