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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현장] "단 한 번의 수업만"…취미·여가 시장의 '진화'

입력 | 2019-10-07 07:32   수정 | 2019-10-0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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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원데이 클래스′라고 하는 단기 취미 강좌가 인기입니다.

정기적으로 시간을 내기 힘든 직장인들이 선호한다는데요.

고하연 리포터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한 제과 공방.

반죽을 빚고 크림을 젓고…

″전체적으로 고르게 돌리면서 이렇게…″

오븐과 냉장고를 바삐 오가는 이들은 단 하루, 단 한번의 수업을 듣기 위해 온 원데이 클래스 수강생들입니다.

[박달래/′원데이 클래스′ 수강생]
″회사원입니다. (학원은) 정기적으로 (시간) 내기가 어려워서…″

주 52시간으로 여유가 생겼다고 하지만 출퇴근이 불규칙한 이들이 주로 이용합니다.

[조지영/제과 공방 운영]
″연차를 내는 분들이거나 아니면 휴가인 분들도 있고 야간 근무하는 분들도 계시고…″

서울 목동의 한 피아노 학원.

꼭 연주해 보고 싶던 단 하나의 곡을 배우기 위한 원데이 클래스 피아노 교습이 한창입니다.

[최미영/′원데이 클래스′ 수강생]
″계속할 수 있는 취미인 건지, 아니면 남들과 다른 취미를 갖고 싶을 때 맛보기처럼 할 수 있는 거라서…″

[최보경/피아노 학원 운영]
″처음이라도 악보를 좀 편곡해서 수준에 맞게 연주할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실력은 상관없어요, 전혀.″

퇴근길 맥주를 마시며 기타 연주를 배우고,

어떻게 하면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영상을 더 잘 찍을 수 있을지 가르쳐주는 수업까지.

″쫙 뻗고 기다리세요. 손을 떼시고. 너무너무 신기하죠.″

[정명원/취미 플랫폼 업체 대표]
″학교, 학원, 생활 속에서 배우고 싶었던 다양한 취미들을 저희가 빅데이터로 분석해서 수업을 개설하고 있고요.″

원데이클래스를 이용해본 사람들은 짧은 시간, 그리 비싸지 않은 비용으로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걸 매력으로 꼽습니다.

[김정민/′원데이 클래스′ 수강생]
″퇴근 시간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시간 맞추는 게 어렵더라고요. 한 달 커피 값 정도밖에 안 나오니까 저렴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강사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이준호/강사]
″제가 그분(수강생)들 찾기도 어려웠고 그분들도 저를 찾는 게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수업을) 개설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국민 여가산업 시장 규모는 2015년 94조 원에서 2017년 114조 원으로 커졌습니다.

소확행과 워라벨이 하나의 키워드로 자리 잡은 요즘,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직장인들의 여가 시간도 늘어가면서 원데이 클래스 시장은 더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