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효정

美 대사관저 기습시위 대학생 4명 구속

입력 | 2019-10-22 06:15   수정 | 2019-10-2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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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낮에 주한 미 대사관저를 침입해 기습시위를 벌인 한 대학생 단체 회원 네 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배후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8일 서울 중구에 있는 주한 미 대사관저에 침입해 기습시위를 벌였던 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

어제 법원은 이들 중 7명에 대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해 김 모 씨 등 네 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범죄 혐의가 뚜렷하고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반면 박 모 씨 등 세 명에 대해서는 ″진술 태도와 가담 경위 등을 비춰볼 때 구속 필요성이 낮다″며 기각했습니다.

전원 석방을 기대했던 단체는 결과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한성/대학생진보연합 상임대표]
″4명의 대학생들, 풀려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이용해서 끝까지 싸워나가겠습니다.″

단체 회원들은 지난 18일 오후 3시쯤, 사다리를 이용해 주한 미 대사관저의 담장을 넘어가 수십 분간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에 반대하는 기습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19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이 가운데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다른 진보단체들은 어제 오후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생들의 시위가 정당했다″며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호남/진보대학생넷 대표]
″왜 우리는 주권을 지키자고 이야기하는 대학생들을 죄인 취급합니까.″

경찰은 단체 회원들이 묵비권을 행사해왔던 만큼, 구속수사를 통해 범행 동기와 배후 등을 계속해서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