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오현석

"검찰 권력 분산" vs "정치적 중립성 확보"

입력 | 2019-10-23 06:19   수정 | 2019-10-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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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MBC ′100분 토론′ 20주년 특집 방송에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맞대결 토론을 벌였습니다.

조국 전 장관 의혹과 검찰 개혁, 공수처 설치 등 쟁점마다 날 선 공방이 오갔습니다.

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이 범죄냐 아니냐를 놓고 초반부터 충돌했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입시비리, 사학비리, 직무비리… 이걸 두고 보면요, 이건 가족 범죄단입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저는 조국 교수도 그렇고 정경심 씨도 그렇고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 그렇게 저는 보고 있어요.″

검찰 개혁에 대한 생각도 달랐습니다.

유 이사장은 ″′권력의 분산′이 핵심″이라고 강조한 반면, 홍 전 대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유시민]
″검찰 조직이 헌법과 법률을 지키면서 자기 직무를 수행하도록 만드는 것, 이게 검찰개혁이라고 저는 보고요.″

[홍준표]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해서, 정권의 수호자가 아닌 정의의 수호자로 만들어 주는 것이 검찰 개혁입니다.″

공수처 설치에 대해서도 찬반이 엇갈렸습니다.

[유시민]
″패스트트랙에 올라와 있는 공수처 법안은 한 60점짜리라고 봐요. 저는 60점이 되었든 65점이 되었든 무조건 되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홍준표]
″이런 검찰청 위에 검찰청을 하나 더 만든 사법 제도는 중국하고 북한밖에 없어요. (공수처는) 절대 이건 해줘서는 안 된다…″

다만 보수 진영 대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홍준표]
″′반문재인 연대′라면 (보수가) 전부 하나가 돼야 하지 않느냐…″

[유시민]
″진보 쪽에서 ′반파쇼 연대′, ′반독재 연대′ 이렇게 해봤는데, 그게 어쩌다가 한번씩 되고 통상은 잘 안되더라고요.″

[홍준표]
″그래서 저도 상당히 비관적으로 봅니다.″

′100분 토론′이 끝난 뒤에도 멈추지 않았던 두 사람의 ′끝장 토론′은, 유튜브 방송까지 모두 2시간 3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