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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내일 '文 친서' 전달…한일관계 개선될까?
입력 | 2019-10-23 07:14 수정 | 2019-10-2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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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낙연 국무총리가 사실상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했습니다.
내일은 아베 일본 총리를 만나 문재인 대통령 친서를 전달할 예정인데, 꼬일대로 꼬인 한일 관계를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임경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낙연 국무총리는 일왕 거처에서 열린 즉위식 ′궁정연회′에 참석해 나루히토 일왕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 총리는 즉위 축하 인사와 함께 레이와 시대 일본 국민들이 더욱 행복해지길 기원한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왕에게 별도의 외교경로로 친서를 보내 즉위를 축하했습니다.
어제 오후 30분 동안 진행된 즉위식에는 아베 총리 등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 180여 개 국 사절단 등 약 2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국민 행복과 세계 평화를 강조하며 헌법을 준수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나루히토/일왕]
″헌법에 의거해 일본과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맹세합니다.″
이 총리는 지난 2001년 지하철에서 일본인 승객을 구하다 숨지면서 양국 우호의 상징이 된 고 이수현 씨 추모비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김대중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처럼 50년이 되지 않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우호 협력의 역사를 훼손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죠.″
이 총리는 오늘 일본 대학생들과 만난 뒤 내일은 아베 총리와 10분 남짓 면담을 갖고 문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면서 양국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대표 지일파, 이 총리의 방일 소식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이 총리는 ″단 한번의 방문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진 않겠지만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기회가 될 거″라고 이번 방문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