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진/영남대병원 해직 간호사]
″창조컨설팅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왜 이렇게 된 건지 나중에 알았죠.″
실제 창조컨설팅이 작성한 문건에는 영남대병원의 노조쟁의 대응을 지원해 1,200명이었던 조합원 수가 60명으로 줄었다고 써있습니다.
[박문진/영남대병원 해직 간호사]
″CCTV가 로비에 3대 정도 있었는데 사측에서 20대 정도를 설치를 해서 조합원의 일거수일투족, 간부들의 여러 가지 동태를 파악해서…″
하지만 병원 측은 창조컨설팅과 계약한 건 맞지만 노조 탄압 관련 자문을 받지는 않았다며 진상규명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당시 해고된 박 씨에 대한 원직 복직도 이미 대법원에서 해고가 확정됐다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박문진/영남대병원 해직 간호사]
″대법원 판결이 있기 전에 저희가 (노조탄압 관련) 구체적인 자료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 많죠.″
농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함께 옥상 위에 올랐던 또 다른 해고노동자 송영숙 씨가 건강악화로 107일 만에 먼저 내려오면서 홀로 남은 박 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문진/영남대병원 해직 간호사]
″잠잘 때도 상당히 사실은 좀 무섭죠. 전기 같은 게 들어오지 않으니까 어둡잖아요. 추운데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시설들이 없으니까…″
(힘든 상황에서도 견디고 계신 이유가?)
″내가 큰 성과를 보지 못하더라도 다시 딛고 일어서서 가면은 이게 조금씩 길이 될 것이다라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견디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