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오현석

아우슈비츠 첫 방문…"범죄 인정이 독일 정체성"

입력 | 2019-12-07 07:21   수정 | 2019-12-0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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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나치의 유대인 집단 학살이 벌어진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재임 중 방문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범죄를 기억하고 책임을 인정하는 것은 독일 국가 정체성의 일부″라고 강조했습니다.

오현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은색 옷차림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입구로 들어갑니다.

수많은 유대인이 처형당했던 ′죽음의 벽′에 헌화하고 고개 숙인 메르켈 총리.

″독일이 저지른 야만적인 범죄 앞에서 마음 깊이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다시 한 번 사죄했습니다.

그러면서 ″범죄를 기억하는 게 독일의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이 책임을 인식하는 것은 우리의 국가정체성과 자유 사회로서의 자기 인식, 그리고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늘어나는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 범죄에 대한 우려도 나타내며, 이에 대해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우리는 걱정스러운 수준의 인종차별과 증가하는 편협함과 증오 범죄의 물결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1940년 지어진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강제수용소에선 약 110만 명의 유대인이 학살됐으며, 이 중 23만여 명은 어린이로 추정됩니다.

메르켈 총리의 아우슈비츠 방문은 지난 2005년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1977년 헬무트 슈미트 총리와 1989년 헬무트 콜 총리에 이어, 전쟁 이후 독일 총리는 모두 세 차례 아우슈비츠를 방문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