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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섭
이재용 부회장 검찰 출석…경영권 승계 의혹 조사
입력 | 2020-05-26 12:10 수정 | 2020-05-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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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둘러싼 삼성의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강연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중앙지검은 오늘 오전 8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했습니다.
삼성바이오의 회계 조작과 삼성의 경영권 승계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 1년 6개월만입니다.
특히, 이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건 국정농단 사건 수사 이후 3년여 만입니다.
오전 8시 비공개로 검찰에 출석한 이 부회장은 영상녹화실에서 신문을 받고 있으며 각종 의혹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돼 있어 밤늦게까지 조사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그동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은 이 부회장이 두 회사의 합병 과정에 관여하거나 압력을 행사한 부분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회장이 자신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이끌어 내기 위해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제일모직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의 가치를 부풀렸는지, 또 삼성물산의 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렸는지가 의혹의 핵심입니다.
검찰은 특히 두 회사 합병을 통해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내 지배력이 강화된 만큼 그룹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번 달 초 이 부회장은 삼성의 경영권 승계 문제를 인정했지만, 관련 의혹이나 혐의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많은 논란은 근본적으로 이 문제에서 비롯된 게 사실입니다. 이제는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는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당시 합병 과정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이는 삼성그룹의 전·현직 임원들을 잇달아 소환해,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공모는 물론 윗선의 개입이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삼성 전·현직 임원 등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