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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관광지 '북적'…방역당국 '전전긍긍'

입력 | 2020-05-01 17:18   수정 | 2020-05-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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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황금연휴 첫날인 어제 전국의 관광지는 나들이를 즐기는 시민들로 하루종일 붐볐습니다.

방역당국의 주의 지침과 달리 탁 트인 야외에선 마스크를 벗고 관광을 즐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박성동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성산일출봉이 오랜만에 붐빕니다.

화사한 봄 날씨에 모처럼만에 나선 가족여행, 어른 아이할 것 없이 신난 모습입니다.

[이주호/경남 김해시]
″코로나 사태로 한동안 휴가를 한 번도 못 나가서, 정말 오랜만에 가족끼리, 주위 이웃들과 같이 제주도까지 오게 됐습니다.″

실내 관광지마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 발열 검사도 꼼꼼하게 이뤄집니다.

입장객 수를 절반 이상 줄이고, 좌석에 앉을 땐 한 칸씩 거리 두기도 잊지 않습니다.

[김대우/공연전시관 매니저]
″코로나 확산 위험이 있을 수도 있고 해서 하루에 총 4회 정도 공연하기 때문에, 3천 명을 계산해서 1일 정원을 3천 명으로 정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탁 트인 야외에선 전혀 다른 풍경이 연출됩니다.

오랜만에 찍어보는 나들이 사진이 반가운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관광지나 음식점 주변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습니다.

연휴 기간 숙박 예약률이 97%에 달한 강원 동해안도 마찬가지.

관광객들로 붐비는 강릉 경포 해변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한데 모여 나들이를 즐겼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맞이한 황금 연휴, 침체된 경기에 숨통을 틔워줄 지, 코로나 재확산의 계기가 될 지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