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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김연철 통일장관 "남북관계 악화 모든 책임 지고 사퇴"
입력 | 2020-06-17 17:20 수정 | 2020-06-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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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남북 관계 악화의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런 상황을 예상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나세웅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오늘 오후 3시쯤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 악화의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도 했습니다.
김 장관은 ″현재 상황을 예상할 수 있는 시점이 있었″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최근 진퇴를 고민해왔음을 내비쳤습니다.
사임 의사는 오늘 오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습니다.
남북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는 상황에서 책임지고 관리하는 역할이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이 있었는데요.
김 장관은 ″분위기 쇄신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답했습니다.
김 장관은 조명균 전 장관에 이어 지난해 4월 통일부 장관에 취임했습니다.
관료 출신이었던 조 전 장관과 달리 과감한 남북 경협 사업을 추진할 것이란 안팎의 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끝내 남북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1년 2개월 만에 사임하게 됐습니다.
오늘 오전 통일부는 장관이 아닌 차관을 내세워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을 군사 지역화한다고 한 것에 ″강한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 이전의 과거로 되돌리는 행태이며 우리 국민의 재산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측은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했는데, 응분의 책임을 묻는 방법에 대해선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