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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동부구치소 재수감…"진실 가둘 수 없어"

입력 | 2020-11-02 17:00   수정 | 2020-11-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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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스 자금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 오후 서울 동부구치소에 재수감됐습니다.

지난 2월 풀려난 지 251일만인데요.

이 씨는 자신을 구속할 순 있어도 진실을 가둘 수 없다는 짧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다스 자금 횡령과 비자금 조성, 삼성으로부터 뇌물 등 각종 비위로 징역 17년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 오후 서울동부구치소에 재수감됐습니다.

지난 2월 풀려난 지 251일만입니다.

검찰 출석에 앞서 친이계 이사들이 집 앞에서 배웅에 나섰고, 이 씨는 측근들에게 너무 걱정하지 마라 수형생활을 잘하고 오겠다. 믿음으로 이겨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자신을 구속할 수는 있어도 진실을 가둘수는 없다″는 말을 남겼다고 변호인은 덧붙였습니다.

검찰에서 형 집행절차를 확인한 뒤 검찰 차량을 이용해 오후 2시 반쯤 이 씨는 동부구치소에 도착했고, 도착에 앞서 일부 지지자들은 이 씨의 이름을 외치면서 무죄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수감에서 이 씨는 간단한 신체검사와 소지품 영치, 수용기록부 사진 촬영 등 입감 절차를 밟았으며, 2년전 수감됐던 동부구치소 12층에 위치한 독거실로 배정됐습니다.

화장실이 딸린 네평 남짓 독방은 80세의 고령과 건강상태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년 전 부여된 716번의 수용자 번호도 기결수로 바뀌었기 때문에 새 번호가 부여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현재 이 씨에게 남은 수형기간은 16년 정도.

구치소에서 형을 이어갈지 다른 교도소로 이감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사면이나 가석방 등이 없다면 이 씨는 95세인 2036년에 형기를 마치게 됩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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