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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밤새 클럽·주점 다녀…집단 감염 우려
입력 | 2020-05-08 09:39 수정 | 2020-05-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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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사흘 동안 0명을 유지하던 국내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진자가 어제 다시 발생했습니다.
지난 연휴 중, 하룻밤 사이 서울 이태원의 클럽 5곳을 다닌 20대 남성인데 이 확진자의 친구도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신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
경기도 용인에 사는 29살 남성 A씨는 지난 2일 새벽 이 클럽에 들어갔습니다.
A씨는 1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5시간 동안 이태원 일대의 다른 클럽 3곳과 술집 한 곳을 더 다녔습니다.
밤을 새워 클럽을 전전한 겁니다.
한 클럽당 3백에서 5백 명씩, 클럽 4곳과 술집을 모두 합치면 2천 명가량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일주일간 서울과 강원도 경기도 곳곳을 활보했습니다.
황금연휴 기간 단 하루만 빼고 매일 외출해 식당과 마트, 병원 등을 찾았습니다.
A씨는 지난 2일부터 열이 나고 설사 증상이 나타났고 그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코로나19는 감염 초기에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밀폐된 클럽 안에서의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이미 증상 발현 전에 어떤 밀집된 환경 또는 장소에서는 충분히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A씨와 함께 클럽을 다녀온 경기도 안양의 31살 남성도 무증상 상태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의 ′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이 현재까지 57명.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자는 아직 안양 남성 한 명이지만, 역학조사가 진행될수록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A씨가 다니는 회사의 직원 40여 명도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전수검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방역당국은 A씨가 최근 외국에 다녀오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없어,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모르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라며 추가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신정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