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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아파트 구입 해명 번복…민주당 '거리두기'

입력 | 2020-05-19 09:45   수정 | 2020-05-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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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회계부정 의혹에 이어 위안부 피해자 쉼터 매입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사퇴는 없다″면서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윤 당선인과 ′거리두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안성의 위안부 쉼터를 시세보다 2,3억 원가량 비싸게 샀다는 의혹에 대해 윤미향 당선인은 ″건물값을 생각하면 비싸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윤미향/더불어민주당 당선인(CBS 김현정의 뉴스쇼)]
″이천이나 강화도나 여러 군데를 다녔을 때도 이 가격보다 싸지도 않았고 오히려 더 비쌌어요.

또 쉼터 관리를 부친에게 맡기고 돈을 준 건 ″딸로서 믿을 만한 사람에게 오히려 부탁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2억 원대 아파트 매입 자금의 출처 의혹에 대해선 ″매매 영수증도 있다″며 일축했습니다.

[윤미향/더불어민주당 당선인(CBS 김현정의 뉴스쇼)]
″아파트를 경매로 사기 위해서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팔았어요. 그러니까 그건 다 나타나 있죠. 그리고 당연히 법무사 등 등기하면서도 그 과정이 다 드러나 있고요.″

하지만 윤 당선인이 팔았다는 아파트는 2013년, 지금 사는 아파트는 2012년에 각각 소유권이 이전된 등기부등본이 공개되면서 순서가 맞지 않는 ′거짓 해명′이라는 반박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윤 당선인은 이번엔 ″예금을 해지하고 가족들로부터 빌려서 아파트 구입자금을 댔다″면서 ″당시 상황을 다 기억하지 못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이렇게 의혹이 꼬리를 물자 ′사실 확인이 먼저′라는 민주당의 공식 입장과 달리 당내에선 조금씩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박범계 의원은 ″의혹이 밝혀지지 않으면 당이 어려울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윤 당선인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여론 지형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당에서 그냥 본인의 소명, 해명 그리고 검찰수사만을 기다리기에는 아마 어려운 상태로 갈 수도 있다…″

말을 아끼던 이낙연 의원도 ″윤 당선인 논란을 엄중하게 보고 당과 깊이 있게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당내 기류 변화에도 윤 당선인은 이번 사태의 일지를 정리해 곧 발표하겠다며, 사퇴 대신 정면 대응할 뜻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