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조영익

청두 美 총영사관 폐쇄 임박…추가 보복은?

입력 | 2020-07-27 09:47   수정 | 2020-07-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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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이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훔치려 한다는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가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했죠.

중국이 맞대응조치로 오늘 청도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합니다.

영사관 폐쇄 카드를 주고 받은 미중 양국이 추가 보복조치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조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국 청두의 미국 총영사관 앞.

주변 도로는 일반 차량의 통행이 전면 금지됐고, 중국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트럭과 버스가 총영사관을 분주히 드나듭니다.

짐을 챙기기 위해 가방을 든 영사관 직원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이 외교시설을 이용해 미국의 기술과 지적재산권을 훔치려 한다며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자 중국 정부도 청두의 미국 총영사관을 72시간 안에 폐쇄하겠다며 맞대응에 나선 겁니다.

총 영사관의 폐쇄 시한은 우리시간으로 오전 11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총영사관 건물 외벽에 부착돼 있던 현판이 제거됐고, 중국 환구시보는 이 장면을 웨이보 계정으로 생중계했습니다.

중국시민들은 총영사관 폐쇄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현장에 모여들었으며 대체로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양/청두 시민]
″총영사관을 먼저 폐쇄한 것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입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해 호의적이었어요. 매우 섭섭한 마음입니다.″

미국은 휴스턴에 이어 다른 중국 영사관도 폐쇄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즉각적인 재보복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지율 반등을 노리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외교시설에 대한 추가 폐쇄 조치를 넘어 무역보복조치 등 ′중국 때리기′ 카드를 더 내놓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C뉴스 조영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