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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격전지' 플로리다 동시 출격…우편투표 '촉각'

입력 | 2020-10-30 09:40   수정 | 2020-10-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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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대선이 다음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최대 승부처인 플로리다에 동시에 출격해 유세 대결을 펼쳤습니다.

이미 우편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5천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민주당은 배달 지연 사태를 우려해 현장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플로리다 탬파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3분기 성장률이 급등한 것을 두고 자신의 치적으로 자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제 우리는 경제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우리는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이뤘고, 그것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치의 4배에 달합니다.″

이번 유세엔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함께 나와 연설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미국 대통령 영부인]
″이 나라는 빈말이나 공허한 약속이 아닌 검증된 결과를 보여준 대통령을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플로리다 남부 코코넛 크릭에서 유세를 가진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를 벌인 탬파로 이동해 또 한차례 유세를 가졌습니다.

바이든은 코로나19를 감안해 청중들이 각자 차안에서 연설을 듣는, 이른바 ′드라이브인 유세′를 진행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트럼프는 백기를 흔들었습니다. 우리의 가족들을 버렸고 바이러스에 투항했습니다.″

플로리다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트럼프 지지율이 0.4%포인트 더 높게 나오면서 처음으로 역전이 이뤄졌고, 다음날 동률이 됐다가, 29일 다시 바이든이 1.4%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까지 사전 현장투표와 우편투표 등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8천만명을 넘겼고, 이 가운데 우편투표 참가자는 5천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민주당은 우편투표 급증에 따른 배달 지연 사태를 우려해 ′이제는 우편투표 대신 현장투표를 하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우편투표의 개표 기한 연장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선거캠프와 미네소타주 공화당은 선거일인 11월 3일 이후에 접수되는 모든 우편투표 용지를 분리해달라고 주 대법원에 요청했습니다.

현재 미네소타 부재자투표 집계 기한을 일주일 연장해달라는 소송이 제기된 상태인데, 이 소송에 대한 판결이 언제,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선거당일 투표마감시간 전까지 접수된 투표용지와 그 이후 접수된 투표용지를 따로 분류해달라는 겁니다.

이번 선거에서 우편투표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양측은 각자의 셈법에 따라 치열한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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