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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찬
北 "2월까지 금강산 철거"…南 "개별관광으로 돌파"
입력 | 2020-01-16 20:12 수정 | 2020-01-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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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금강산 관광 시설을 2월 말까지 모두 철거하라는 통지문을 보낸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한 달 남짓 남은 건데 정부도 급해졌습니다.
단체 관광이 대북 제재로 막힌 상황에서 개별 관광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결국 관건은 북한이 호응할지 여부입니다.
이호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2월 말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금강산 남측 시설을 모두 철거하라는 내용인데, 이번에는 시한을 올해 2월로 못박았습니다.
북한은 작년 11월에도 최후통첩을 보냈는데, 한겨울에는 철거 작업이 힘들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 결의안은 단체 관광으로 북한에 목돈이 전달되는 건 막고 있지만, 개인 관광객들까지 금지한 건 아닙니다.
정부는 따라서 개인 관광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금강산 시설 철거를 막고, 남북관계도 풀어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북핵 담당자가 오늘 미국을 방문했는데, 미국에도 이런 방침을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도훈/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그건(개별 관광) 한 번 얘기해보려 합니다. 왜냐하면 안보리 제재 자체에 의해서 그게 금지돼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 당국자는 ″개별 관광 추진은 미국의 양해를 구하려는 게 아니다. 동맹 간의 정보 공유 차원″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는 알려주기만 할 뿐, 눈치보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북한은 최근 양덕온천과 마식령 스키장을 개장하고,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열을 올리고 있지만, 최대 고객인 남측 관광객이 없다면 관광 활성화에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문제부터 해결하라″며 남북관계 개선에 소극적이어서, 당분간 남한 관광객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영상편집: 김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