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학수

원망스러운 '악천후'…"구조대 걸어서 가고 있다"

입력 | 2020-01-18 20:12   수정 | 2020-01-1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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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현재 구조작업은 기상 여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헬기도 오후 들어서야 겨우 떴고, 자동차가 다니지 못하는 지역이라 구조대는 걸어서 현장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수색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학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안나푸르나는 같은 시각에도 산 허리와 정상의 날씨가 전혀 다를 만큼 변화무쌍한 곳입니다.

게다가 사고 지역에는 최근 며칠간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도지 칼만/네팔 현지 산악 안내인]
″지난 사흘간 계속해서 눈이 왔어요. 거의 3~4피트(1미터 안팎)나 쌓였고 날씨는 얼어붙을 만큼 추웠어요.″

현지시간 어제 오전 발생한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네팔 경찰 구조팀이 어젯밤 급파됐지만, 수색 작업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까지만 해도 헬기가 못 뜰 만큼 기상 상황이 나빴습니다.

현지 경찰은 ″경찰관들과 주민들이 걸어서 현장으로 이동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레킹 프로그램을 조직한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한국 정부와 함께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데시 판디/네팔 장보고투어 관계자]
″구조와 관련해선, 한국 대사관과 트레킹 협회, 포카라쪽 관계자들과 협력해 필요한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눈사태 구조의 경우 실종자가 매몰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특정하는 작업부터 시작됩니다.

실종자가 눈더미와 함께 산 아래로 휩쓸려 내려왔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수색은 아래쪽부터 시작해 점차 위로 범위를 옮겨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실종자들이 눈더미 속에서 호흡할 수 있는 최소 공간, 이른바 ′에어포켓′을 확보했다면 생존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구은수/대한산악구조협회 등반기술이사]
″눈사태가 직접적으로 (실종자의) 몸을 치지 않는, 몸을 좀 피할 수 있는 장소에 있었다고 하면 생존의 가능성을 연장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 2017년 9명이 매몰됐던 일본의 스키장 눈사태 당시에도 고교생 1명이 눈을 먹어 숨 쉴 공간을 만들고 기다렸다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