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14F] 오디오북 시장의 성장세

입력 | 2020-01-18 20:33   수정 | 2020-01-1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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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2020년 새해도 보름을 지나 다음 주면 벌써 설날이에요.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만 같은데 새해를 맞이해서 세웠던 올해 목표들은 잘 실천하고 계시나요?

저도 여러분처럼 몇 가지 목표를 세웠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바로 독서입니다.

저는 나름대로 독서는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요즘은 일 끝나고 집에 들어가면 너무 피곤해서 책은 잘 안 보게 되고 스마트폰을 더 많이 보게 되더라고요.

집 말고 회사 출퇴근 시간에 책 보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만원 버스나 지하철에서 책 읽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요즘 학생들과 직장인들 사이에선 책을 읽기보다는 책 내용을 듣는 오디오북의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오디오북은 2000년대 초반에 처음 등장했어요.

당시에는 주로 글을 잘 모르는 아이들이나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제작이 됐는데요.

일반인들도 이용할 순 있었지만 장르가 제한적이고 오디오북으로 만들어진 책의 숫자도 적다 보니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죠.

그런데 10여 년이 지난 지금, 오디오북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다고 하네요.

2018년 상반기 기준 국내 오디오북 유료 이용 회원 수는 35만 1천여 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7만 4천여 명에 비해 377% 증가했습니다.

아무래도 책을 보기 어려운 곳에서도 이어폰만 있으면 책 내용을 들을 수 있고, 인공지능 기술도 많이 발전해서 기계음이 아닌 사람 목소리로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으니까 이용자도 많아지는 것 같아요.

이렇게 국내 오디오북 시장이 커지다 보니 기업들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네이버는 지난 2018년 12월에 유료 오디오북 서비스를 시작했고요.

1년 만에 누적 사용자 수가 21만 명을 기록했다고 하네요.

팟캐스트로 이름을 알린 팟빵도 현재 1천여 종의 오디오북을 제공하면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플랫폼들이 구독이나 대여 등의 형태로 오디오북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어요.

이런 와중에 지난해 11월, ′오디오북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세계적인 모바일 오디오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스토리텔′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인도와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로 우리나라에 정식 론칭했습니다.

전 세계 19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건 국내 오디오북 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반증 아닐까요?

동영상 중심의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 오직 듣기만 가능한 콘텐츠의 신선한 등장이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