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경

광주 간 안철수…"진심 사과" vs "호남 또 당할까"

입력 | 2020-01-20 20:11   수정 | 2020-01-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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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안철수 전 국민의 당 대표가 정계 복귀 이후 첫 방문지로 광주를 선택했습니다.

지난 총선과 대선 때 불던 안철수 바람의 근원지에서 새 출발을 다짐한 건데요, 범 여권에선 호남이 두 번 당하지는 않을 거라면서 싸늘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김지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귀국 다음 날, 안철수 전 국민의 당 대표는 바로 광주 5.18 묘지로 향했습니다

4년 전 총선에서 몰표를 줬던 안철수 바람의 근원지를 찾은 건데, ′선거에 이용말라′는 1인 시위가 안 전 대표를 맞았습니다

차가워진 민심과 마주한 안 전 대표는 정치를 바꾸라는 기대를 받들지 못했다며 거듭 머리를 숙였습니다.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국민의 당을 지지해주시는 많은 분들 마음을 미처 제가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 번 더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안 전 대표의 귀국 행보에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중도 독자 노선을 선언한데 대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열렬히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한국 정치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데 저는 최선을 다해 여건을 마련하고 힘껏 돕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범여권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민주당은 ″호남에 대한 환상은 지우라″고 충고했고, 한 때 대선 선대위원장까지 맡았던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도 ″광주는 이제 속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지원/대안신당 의원]
″제가 자꾸 이야기했지만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겠어요? 안철수 전 대표는 이제 새 정치인이 아니예요, 구 정치인이지.″

″보수통합엔 관심없다″는 안 전 대표의 선언에도 한국당과 혁신통합추진위는 기대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박형준/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
″아직 총선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뭐 가능성의 문이 닫힌 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편 한국당은 새로운보수당 요구대로 당 대 당 통합협의체를 만들기로 결정해 보수 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