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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지
'전수조사'에서 빠졌던 5번 환자…"35%는 연락 안 돼"
입력 | 2020-01-31 19:37 수정 | 2020-01-3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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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차 감염까지 일으킨 이 5번 환자는 우한을 방문하고 중국내 다른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는 바람에 정부가 진행 중인 우한 입국자 전수 조사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전수 조사에도 구멍이 있다는 건데요, 이 전수 조사 대상자인 우한 입국자 중에도 35%가 지금 연락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번째 확진환자는 33살 한국인 남성입니다.
업무차 우한을 방문했다가 지난 24일 우한 인근의 장사 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이 남성은 다음날부터 지인, 가족과 함께 영화 관람을 하는 등 지역사회를 돌아다녔습니다.
5번째 확진환자가 다녀간 영화관입니다.
이렇게 모든 문을 통제하고 긴급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입국 후 나흘이 지난 27일, 기침과 가래 증상으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본인이 신고를 했습니다.
그런데도 평소 천식 증상이 있는데다 발열 등의 증상은 없다는 이유로 자가격리가 아닌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습니다.
그러다 지난 29일 고열 증상을 신고하면서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성북구보건소 관계자]
″1차 모니터링 할 때는 특별하게 말씀이 없으셨는데 29일에 열이 좀 있다고 해서 검사를 진행합시다.″
이 5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들을 추적하던 보건당국은 능동감시 이전에 만났던 지인이 있다는 사실을 포착했고, 이 지인도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 두 번째 2차 감염이 확인된 겁니다.
문제는 지난 28일 질병관리본부가 우한 입국자 가운데 경미한 증상이라도 신고한 100여명에 대해 일제히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했지만, 이 5번째 확진자는 본인이 증상을 처음 신고했는데도 능동감시만 받아왔다는 겁니다.
현재 우한 입국자 3천여명 가운데 35%는 어제까지 연락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평균 한 65~70%가 연락이 되고 또 안되기도 하고 해서요. 현재는 계속 조사 중에 있습니다.″
이 5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는 현재 10명이 파악됐고 역학조사 결과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추가적인 2차 감염 발생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 영상편집: 장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