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희웅

中 확진자 곧 1만 명 넘을 듯…WHO '비상사태' 선포

입력 | 2020-01-31 20:07   수정 | 2020-01-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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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 내 확진자는 이제 곧 만 명이 넘을 거 같습니다.

결국 세계 보건 기구 WHO가 국제적 비상 사태를 선포했는데요, 중국 우한 시의 보건 당국이 초기에 질병 정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나왔고 중국은 해외에 나가 있는 우한 주민들을 본국으로 소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의도인지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국 내 확진자는 이제 만 명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이백 명을 넘겼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발생한 확진자와 사망자는 통계 발표 이후 최대칩니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사스 때 전 세계 환자 수를 뛰어 넘었습니다.

WHO는 세 번째 긴급 위원회를 소집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WHO는 지금까지의 중국 당국의 대처를 긍정 평가하면서 이동 금지 조치 등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여행이나 교역을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미국은 중국 전역에 여행을 가지 말라는 최고 수준의 경보를 내렸고, 독일과 일본도 불필요한 중국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했습니다.

WHO의 호의적인 평가가 무색하게 초기 정보 은폐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 즉, ′2차 감염′을 중국이 인정한 건 지난 20일입니다.

그러나 이미 지난 12월 중순에 사람에게서 전염된 환자가 있었다고 밝힌 논문이 공개됐습니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를 통해 14명이 신종 코로나에 걸렸고 심지어 수산물 시장에 가지 않았고 다른 환자와의 접촉도 없던, 불명확한 경로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도 있었습니다.

당장 경보를 내려야 할 상황임에도 우한시 보건당국은 이후 세차례 기자회견에서 사람간 전염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계속 부인했습니다.

중국은 전세기를 투입해 해외에 체류중인 우한 주민을 귀국시키로 했습니다.

해외에서 곤경을 겪는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했지만 바이러스의 전세계적 확산에 대한, 세계 여론을 의식한, 강제적 송환인 셈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안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