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윤수한

고시원 뒤덮은 시커먼 연기…못 빠져나온 1명 사망

입력 | 2020-01-31 20:19   수정 | 2020-01-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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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런 가운데, 오늘 서울 구로구의 한 고시원에서도 불이 나면서 40대 남성이 숨 졌습니다.

화재 당시 고시원 안에는 주민 여러 명이 머물고 있었는데요.

경찰은 건물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고시원 건물 3층 창문에서 시커먼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근처 도로를 걷던 시민들은 놀란 마음에 걸음을 멈추고 화재 현장을 지켜봅니다.

연기는 건물 뒤에 있는 아파트까지 뒤덮었습니다.

[목격자]
″고시원에 불이 나서 연기가 너무 자욱하더라고요. 미처 두 명은 못 피하셨는지 옥상에 계셨고 한 분 여자는 맨발로…″

고시원에 불이 난 것은 오늘 오후 5시쯤.

불은 건물 2층과 3층 일부를 태우고 한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사고 당시 건물 안에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온 고시원 주민들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주민 5명은 소방관 등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건물을 빠져나왔지만, 40대 남성 한 명은 끝내 고시원 건물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여성 한 명이 대피 도중 계단에서 넘어져 옆구리를 다치는 등 주민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어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건물 2층이 중점적으로 불에 탄 것으로 보아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내일 오전 경찰과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최성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