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덕영

버스타고 식당·마트까지…서울 4개구 넘나들어

입력 | 2020-02-01 20:02   수정 | 2020-02-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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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내 2차, 3차 감염 동선도 따라가보겠습니다.

역학조사 결과가 나온 5번째 확진자는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도 나흘동안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서울 성동구와 성북구, 중랑구, 그리고 강남구를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접촉자가 29명입니다.

이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국 우한을 방문한 뒤 지난달 24일 귀국한 33살 A씨는 입국 이틀 뒤인 26일부터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났고 6일 만에 5번째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증상이 나타나고 병원으로 이송되기까지 나흘 동안 A씨가 서울 시내 곳곳을 돌아다닌 사실이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환자는 증상 발현 후 버스 등을 이용하여 음식점, 슈퍼마켓, 웨딩숍 등을 방문하였고.″

26일에는 서울 성동구의 역술원과 성북구 슈퍼마켓 등을, 27일에는 성북구 일대 잡화점과 음식점 등을, 28일에는 중랑구 슈퍼마켓과 음식점을 찾았다가 강남구로 가 웨딩업체를 방문했습니다.

29일에는 중랑구 보건소를 찾아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 교통을 이용한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해당 장소들은 부랴 부랴 소독 조치에 나섰습니다.

[A씨 방문업체]
(소독이랑 이런 건 다 된 건가요? 방역 같은 건?)
″다 했고요, 구청도 다 알고.″

이 기간 보건당국이 파악한 A씨의 접촉자 수는 모두 29명으로 현재 자가격리 중이고, 이 중 20대 여성 한 명이 9번째 확진자로 판정됐습니다.

하지만 이 5번째 환자가 입국 다음날 영화를 봤던 영화관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방문한 곳이어서 감염 우려가 없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영화관이 자체적으로 소독 조치하고 휴관한 건 관람객 불안 해소를 위한 조치일 뿐이라는 겁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저희가 파악한 거로는 영화관을 가신 것은 발병 이전에 가신 걸로 판단을 해서 저희가 이 동선에는 넣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증상 발현 시점을 명확히 정하는 것 자체가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영화관에 있는 사람 다는 아니겠지만 우리가 비행기에서 앞뒤로 3열씩 이렇게 하듯이 뭔가 추적을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가운데 5번 확진자 처럼 국내 우한 입국자 3천여명 가운데 아직 50명 정도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 박지민 / 영상편집 :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