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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 '열 감지' 카메라…中 방문 학생 '따로 분리'

입력 | 2020-02-03 20:13   수정 | 2020-02-0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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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학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 유학생들이 많은데 개강을 앞두고 입국 행렬이 이어지다 보니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는 겁니다.

각 대학들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윤상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공항에서나 볼 법한 열화상 감시 카메라가 대학 기숙사에 등장했습니다.

중앙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대학 내 길목에 4대의 카메라를 설치한 겁니다.

체온이 37도가 넘으면 경보음이 울립니다.

의심 증상자가 나올 것에 대비해 기숙사에 별도의 격리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임나영/중앙대 학생]
″최선의 대책인 것 같긴 한데, 증상이 없이 발현(전염)되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좀 불안하긴 한 것 같아요″

서울대는 공간 분리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2주 동안 중국을 방문한 기숙사 학생들을 한 건물에 모아 1인실에서 생활하도록 한 겁니다.

서울대는 현재 이렇게 따로 분리된 학생 수가 열 다섯 명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분리된 학생들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공용 공간인 매점, 식당 등을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유승영/서울대 학생]
″세탁실이나 다양한 건조실 같은 그런 곳도 다 같이 쓰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불안해요″

3월 개강을 맞아 중국 유학생들이 입국을 시작하면서 대학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희대를 비롯해 많은 대학들이 졸업식·입학식을 취소했고, 일부 대학은 개강을 연기했습니다.

현재까지 교육부가 파악한 중국 후베이성 방문 학생은 중국학생과 한국학생을 합쳐서 99명.

교육부는 앞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을 파악해 각 대학에 전달할 예정이며 의심 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각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졸업식이나 신입생 환영회 등 집단 행사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 / 영상편집 : 이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