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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홍콩 첫 사망자 '충격'…"中 환자 2만 명? 못 믿어"
입력 | 2020-02-04 20:03 수정 | 2020-02-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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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은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2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 수는 4백 명을 넘어 섰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이 공식 통계 수치를 둘러싸고, 의문이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 인데요.
이런 가운데 홍콩에서도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 특파원!
먼저 첫 사망자가 발생한 홍콩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이틀 전 필리핀에 이어서 중국 본토 밖에서 신종 코로나로 사망한 두 번째 사례입니다.
지난 달 우한을 다녀온 39살 남성입니다.
우한 방문 일주일 뒤 열이 나서 병원에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오늘 오전 갑자기 숨졌습니다.
홍콩 당국은 이 남성이 당뇨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은 지난 사스 때 중국 본토와 맞먹는 29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첫 사망으로 충격을 크게 받았고 홍콩 의료계는 중국과의 접경을 총 봉쇄하라는 요구를 내걸고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 앵커 ▶
중국은 확진자와 사망자의 증가 폭이 더 커졌습니다.
환자 수 2만 명이 기정 사실화가 됐다고 어제 말씀 드렸는데 하루만에 그렇게 돼버렸네요.
◀ 기자 ▶
네, 하루 확진자만 삼천 명이 넘어 총 확진자가 2만 5백 명을 초과했습니다.
생후 1개월 영아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누적사망자는 모두 426명입니다.
사망자는 후베이성에 집중돼 있습니다.
중국 후베이성 밖에서의 치사율은 0.16%인데 후베이성에서는 3.1%로 스무 배나 됩니다.
초기 방역에 실패하면서 우한을 중심으로 전염이 상당히 퍼졌는데 지난 주부터 잠복기가 끝나는 시점이 되면서 환자가 폭발했습니다.
병원과 의료진이 이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초기에 이런 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이 110개 뿐이었다고 중국 당국도 인정했습니다.
오늘부터는 열흘 동안 벼락치기로 지은 병원이 진료에 들어갔습니다.
이틀 뒤에 하나 더 문을 열고 병원 세 곳을 추가로 더 짓기 시작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렇게 환자 수가 폭증 하고 있지만, 이 숫자 자체도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증언들이 계속 나오고 있죠?
◀ 기자 ▶
네, 진단 키트가 부족해서 한 병원에선 하루에 백 명으로 확진 판정이 한정돼 있다 이런 증언도 있었습니다.
101번째 환자부터는 신종코로나 진단도 받을 수가 없고, 이런 경우 집에 돌아가 사망하면 확진자로도 사망자로도 공식 집계가 안 된다는 말입니다.
가벼운 증상 환자들은 아예 검사도 하지 않는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오늘 사망자 관련 몇가지 통계가 나왔는데 60대 이상이 80%고 75%는 당뇨병·심장병 같은 기저질환이 있었다, 남성이 여성의 2배였다고 중국 보건당국은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스튜디오 카메라: 고별(베이징),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