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윤미

페트병 다 한 곳에?…"색깔 있는 것 따로 버리세요"

입력 | 2020-02-05 20:34   수정 | 2020-02-0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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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생수병처럼 투명한 페트병과 색깔이 있는 유색 페트병은 재활용율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유색 페트병은 재활용이 잘 안 돼서 환경오염 우려도 큰데요.

앞으로는 투명한 페트병과 유색 페트병을 분리해서 버려야 합니다.

김윤미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분리수거함입니다.

투명 페트병만 담을 수 있는 수거함이 눈에 띕니다.

지금까지는 색깔에 구별없이 한 데 버려왔는데 이달부터 투명한 페트병은 분리해 버리기로 했습니다.

시행 첫날이라 그런지 모르는 주민들도 있었고,

[주민]
″처음 봤는데″
(못 들으셨어요?)
″아니 듣지 못했어요.″

라벨을 떼지 않고 버리는 주민들도 많았습니다.

[김영제/아파트 관리인]
″원래는 주민들이 해 가지고 와야 하는데 아직 홍보가 안됐어요. 어떤 분은 화도 내고.″

투명한 페트병만 들어 있어야 하지만 유색 페트병과 음식물이 남은 페트병도 다양하게 들어 있습니다.

투명 페트병은 수거한 뒤 원사로 만들어서 운동화와 의류로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자원입니다.

그러나 유색 페트병은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노끈을 만들거나 소각장에서 태워 없애야 합니다.

무색과 유색 페트병이 뒤섞여 있으면 재활용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분리수거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국내 페트병 생산량은 2014년 22만 톤에서 2018년 30만 톤으로 4년 사이에 30%나 급증했습니다.

버려진 페트병의 일부는 전국 곳곳에 쓰레기산을 만들거나 해양플라스틱이 돼 환경을 위협합니다.

[김효정/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
″2022년까지 폐페트병을 10만 톤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무색 폐페트병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이달부터 서울 등 6개 지자체부터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반기부터는 전국 공공주택으로 확대됩니다.

앞서 정부는 맥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음료수와 생수병에 대한 유색 페트병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정용식, 영상편집: 이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