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예지

우한서 왔는데 2주간 연락 안 돼…접촉자 얼마나?

입력 | 2020-02-06 19:39   수정 | 2020-02-0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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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3번째인 중국인 환자는 우한이 폐쇄되기 직전, 다른 가족들과 함께 나온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한국에서는 정부의 전수 조사 때 연락이 되지 않다가 2주가 지나서 경찰의 협조를 통해 소재가 확인됐습니다.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3번째 확진자인 57살 중국인 여성은 지난달 23일 가족과 함께 우한에서 입국했습니다.

단체관광으로 입국한 뒤 서울 중구의 호텔에서 머물다 지난 3일부터 서울 서대문구에서 체류했고, 어제 발열이 확인돼 검사를 진행한 결과 오늘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우한이 공항을 폐쇄하면서 나오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또 들어가지 못하게 돼서 귀국을 못하시는 분들이 좀 있으십니다. 아마 그런 경우라고 생각이 들고…″

23번째 확진자는 한국에서 대학원에 다니는 자녀를 보러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대학원생 자녀를 포함해 가족 7명 중 5명은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고, 2명은 검사가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검사 결과에 상관없이 이들은 모두 오늘 새벽부터 서대문구의 숙소에서 자가격리 중입니다.

보건소 측은 이들의 숙소 인근 100미터를 방역했고, 건물 밖에서 이들의 외출 여부도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23번째 확진자가 우한에서부터 감염 상태로 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이 분이 한국에 와서 감염됐다고 보기는 상당히 어렵다, 우한에서 감염된 상태로 오셨고 발병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럴 경우 감염상태로 지역사회를 2주간 돌아다녔다는 얘기인데, 동선이 파악되면 접촉자 수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23번째 확진자와 가족들은 우한 입국 전수조사대상이었지만, 2주 동안 연락이 되지 않다가 경찰의 협조로 어제서야 소재지가 파악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도 우한에서 입국한 전수조사 대상자 가운데 외국인 29명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입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한재훈 / 영상편집 : 이화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