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희웅

中 봉쇄 도시 '2호' 나와…"15초 만에 감염" 소문도

입력 | 2020-02-06 19:54   수정 | 2020-02-0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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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에서는 하루 사망자가 73명으로 1일 최고치를 또 경신했습니다.

확진자는 3만 명을 향하고 있습니다.

또 후베이성에 이어 저장성에서도 도시를 봉쇄했습니다.

베이징을 연결합니다.

김희웅 특파원, 상황이 진정되질 않는데 별일 없으신 거죠?

◀ 기자 ▶

네. 요즘 안부를 물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잘 있습니다.

◀ 앵커 ▶

매일 확진자, 사망자 숫자만 살펴봤는데 오늘 중국 상황을 보니까 18만 6천여 명이라는 엄청난 수치가 있습니다.

이게 어떤 거죠?

◀ 기자 ▶

말씀하신 숫자는 중국 당국이 집계한 의학적 관찰 대상 숫자입니다.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이력이 있어서 격리 관찰중인 사람들입니다.

중국 당국은 이제 이 18만 명 정도의 밀접접촉자를 철저히 격리·분리하는 길만이 적어도 어느 시점 이후에는 확진자 증가 폭을 낮출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보고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 확진자는 2만 8천여 명이고, 560명 넘게 사망했습니다.

확진자나 사망자나 증가 폭은 여전히 가파릅니다.

◀ 앵커 ▶

수치가 늘어나면서 중국 정부의 통제 수위도 엄격해 지고 있어요.

◀ 기자 ▶

네, 후베이성 밖에서 첫 봉쇄도시가 나왔습니다.

상하이 남쪽의 저장성 웨칭이란 곳입니다.

열차와 버스 통제. 학교는 방학 연장. 회사는 무기한 업무 중단됐습니다.

저장성은 성 단위로는 후베이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이 나온 곳입니다.

중국 당국이 전시상황을 선포한 가운데 이제 제 3, 4의 도시 봉쇄도 예고됐다 볼 수 있습니다.

베이징에서는 회식 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몇 명 이상은 안된다고 명시는 안 했는데 식당에서는 세 명부터는 회식으로 간주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안에서는 이렇게 강력한 조치를 취하면서 정작 자국민 보호 조치를 한 국가들에 대해서는 항의를 했어요?

◀ 기자 ▶

네, 오늘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외국의 조치가 인위적인 공황을 조성한다면서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들이 중국행 항공 노선을 중단한 데 대한 항의입니다

세계 보건기구 WHO는 긴급위원회를 소집하고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도 무역이나 여행 제한 조치는 필요없다고 했는데 중국은 오늘 이걸 다시 거론하면서 몇몇 국가가 WHO 건의를 무시한 데 대해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 이들 국가들은 과도하게 반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 앵커 ▶

중국 분위기를 알 수 있는 현지 기사 하나가 눈에 띄던데 15초 만에 감염됐다, 정말인가요?

◀ 기자 ▶

네, 저장성 닝보시에서 56살 남성이 감염됐는데 바이러스 전파 경로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cctv를 동원해 이 남성의 이동 경로를 분석하다보니 시장안 가게에 물건을 사러 갔다가 여성 확진자 옆에 서 있었던 게 포착됐습니다.

시간은 15초였고 둘 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정말 이게 원인이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기사를 본 시민들은 나가지 말고, 마스크를 쓰라는 지침을 확실히 따르게 될 겁니다.

오늘 베이징에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폭설은 아이들한테는 신나는 일입니다만 집 밖에는 아이들이 없었습니다.

공중에 있는 바이러스가 눈에 섞여 내린다는 sns 문자가 같은 시간 퍼지고 있었고, 급기야 전염병 전문가가 눈하고 바이러스는 무관하다는 해명까지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눈은 지금도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베이징이었습니다.

(스튜디오 카메라: 고별 (베이징) / 영상편집: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