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확진자, 사망자 숫자만 살펴봤는데 오늘 중국 상황을 보니까 18만 6천여 명이라는 엄청난 수치가 있습니다.
이게 어떤 거죠?
◀ 기자 ▶
말씀하신 숫자는 중국 당국이 집계한 의학적 관찰 대상 숫자입니다.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이력이 있어서 격리 관찰중인 사람들입니다.
중국 당국은 이제 이 18만 명 정도의 밀접접촉자를 철저히 격리·분리하는 길만이 적어도 어느 시점 이후에는 확진자 증가 폭을 낮출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보고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 확진자는 2만 8천여 명이고, 560명 넘게 사망했습니다.
확진자나 사망자나 증가 폭은 여전히 가파릅니다.
◀ 앵커 ▶
수치가 늘어나면서 중국 정부의 통제 수위도 엄격해 지고 있어요.
◀ 기자 ▶
네, 후베이성 밖에서 첫 봉쇄도시가 나왔습니다.
상하이 남쪽의 저장성 웨칭이란 곳입니다.
열차와 버스 통제. 학교는 방학 연장. 회사는 무기한 업무 중단됐습니다.
저장성은 성 단위로는 후베이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이 나온 곳입니다.
중국 당국이 전시상황을 선포한 가운데 이제 제 3, 4의 도시 봉쇄도 예고됐다 볼 수 있습니다.
베이징에서는 회식 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몇 명 이상은 안된다고 명시는 안 했는데 식당에서는 세 명부터는 회식으로 간주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안에서는 이렇게 강력한 조치를 취하면서 정작 자국민 보호 조치를 한 국가들에 대해서는 항의를 했어요?
◀ 기자 ▶
네, 오늘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외국의 조치가 인위적인 공황을 조성한다면서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들이 중국행 항공 노선을 중단한 데 대한 항의입니다
세계 보건기구 WHO는 긴급위원회를 소집하고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도 무역이나 여행 제한 조치는 필요없다고 했는데 중국은 오늘 이걸 다시 거론하면서 몇몇 국가가 WHO 건의를 무시한 데 대해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 이들 국가들은 과도하게 반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 앵커 ▶
중국 분위기를 알 수 있는 현지 기사 하나가 눈에 띄던데 15초 만에 감염됐다, 정말인가요?
◀ 기자 ▶
네, 저장성 닝보시에서 56살 남성이 감염됐는데 바이러스 전파 경로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cctv를 동원해 이 남성의 이동 경로를 분석하다보니 시장안 가게에 물건을 사러 갔다가 여성 확진자 옆에 서 있었던 게 포착됐습니다.
시간은 15초였고 둘 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정말 이게 원인이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기사를 본 시민들은 나가지 말고, 마스크를 쓰라는 지침을 확실히 따르게 될 겁니다.
오늘 베이징에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폭설은 아이들한테는 신나는 일입니다만 집 밖에는 아이들이 없었습니다.
공중에 있는 바이러스가 눈에 섞여 내린다는 sns 문자가 같은 시간 퍼지고 있었고, 급기야 전염병 전문가가 눈하고 바이러스는 무관하다는 해명까지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