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준범

"철새는 가라" 비방전까지…총선후보 면접 '후끈'

입력 | 2020-02-12 20:20   수정 | 2020-02-1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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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총선을 두 달 앞두고 각 당마다 후보를 뽑기 위한 심사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면접에서는 예비 후보들끼리 설전을 벌일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고 한국당도 오늘부터 후보자 면접을 시작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나흘째를 맞은 민주당 공천신청자 면접에선 서울 영등포을 예비후보인 신경민 의원과 김민석 전 의원이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습니다.

신경민 의원은 2002년 대선 과정에서 정몽준 후보를 지지하며 민주당을 탈당했던 김 전 의원을 겨냥해 ′철새′, ′좀비′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신경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여러 가지 흠이 많은 부분이라…지역의 적폐와 철새들이 다 좀비로 태어나서 지금 민주당의 지지기반을 갉아먹고,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김민석 전 의원은 신 의원이 네거티브 공세만 펴고 있다며, 끝장 토론을 하자고 맞섰습니다.

[김민석/전 의원]
″좀 우려스러운 네거티브가, 조직적이고 그런 움직임이 있어서…제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자유한국당도 예비후보 심사를 시작했습니다.

첫날인 오늘은 오세훈 전 시장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서울 지역에 출마하는 당의 간판급 인사들이 면접을 치렀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저희 지역이 워낙, 많이 알려져 있는 것처럼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많이 어려운 곳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느냐…″

서울 험지 출마를 거부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공천 지역은 오늘도 결론나지 못했습니다.

다만,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홍 전 대표가 고향이 아니라 경남 ′양산을′에 출마할 수 있다고 한데 대해 수용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김형오/자유한국당 공관위원장]
″잘못된 장소를 벗어나겠다는 그런 의지를, 의사를 피력함으로써 절반의 수확은 거뒀습니다.″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양산에서 민주당 김두관 전 지사와 홍 전 대표가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이성재 / 영상편집: 우성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