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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정
"요즘 깜빡깜빡하는데"…'10분' 만에 치매 진단
입력 | 2020-02-12 20:30 수정 | 2020-02-1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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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뇌파 측정만으로 10여분 만에 치매 위험성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4차 산업 혁명의 ′쌀′이라는 데이터 축적을 통해서 가능해진 건데요.
조윤정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 리포트 ▶
지금까지 치매인지 알아보려면 시험 형태로 문제를 풀고, MRI를 찍어야 했습니다.
비용도 수십 만원씩 드는데다 반복해서 검사하면 정확도도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뇌파 측정만으로 치매 위험성을 진단할 길이 열렸습니다.
치매 전 단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뇌파 측정하는 장비입니다.
제가 직접 측정해보겠습니다.
장치를 머리에 쓰고 2분 정도 눈을 감고 있으면, 여러 종류의 뇌파가 측정됩니다.
이걸 건강한 사람의 뇌파 데이터와 비교해, 인지 기능에 저하가 있는지 보는 겁니다.
결과는 구체적인 숫자로 나오는데 60% 이상이면 치매 전 단계인 ′경도 인지 장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양달진/74세]
″병원에 안 가고 되고 복잡하고 한데, 이렇게 (검사가) 되니까 간편하고 아주 좋습니다.″
검사 시간 10여분에 정확도도 91%로 기존 검사보다 높다는게 개발자들의 설명입니다.
[강승완/뇌파 측정 업체 대표]
″첫번째로 기억력이 떨어지잖아요. 치매 초기 증상이. 기억력과 관련되어 있는 뇌파 정보들을 저희들이 뽑는 겁니다.″
이 기술에는 10년 가까이 축적된 건강한 사람 약 1300명의 뇌파 데이터가 사용됐습니다.
이 데이터에서 연령별, 성별 뇌파 특성을 뽑아낸 겁니다.
정부는 이미 국민 체형 데이터나 기상 데이터 같은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 100종을 축적해오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를 가명으로 바꾸면 동의 없이도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3법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렇게 데이터를 활용한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헬스케어가 어떤 의료인의 전문 영역에 그치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사업화를 할 수 있는 좋은 예라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개인정보 노출의 우려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논란의 불씨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편집: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