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학수

도쿄올림픽 괜찮을까…우려에 대한 응답은?

입력 | 2020-02-15 20:08   수정 | 2020-02-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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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쯤되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올 여름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입니다.

일본 정부도 도쿄 올림픽에 찬물을 끼얹는 건 아닌지 걱정을 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연기나 취소는 없다′는 게 IOC와 일본의 입장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주최국 뜻에 달려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학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올림픽 개막이 다섯 달 뒤로 다가오면서 도쿄 외곽 지역에선 성화 봉송 연습이 시작됐습니다.

56년 만에 자국에서 열리는 두번째 올림픽에 정부와 시민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사능 오염 우려에 이어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이 최대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에서 열기로 했던 권투와 배드민턴 올림픽 예선이 줄줄이 취소됐고, 다른 국제 스포츠 대회들도 취소나 연기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열린 올림픽 준비 상황 점검회의에서도 일본 정부는 안팎의 우려를 잠재우는 데 주력했습니다.

[모리 요시로/일본 올림픽조직위원장(지난 13일)]
″(코로나19에 관한) 무책임한 소문들이 있습니다. 도쿄 올림픽의 취소 또는 연기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일본 정부 입장에 힘을 보태면서도 안전 문제에 관한 세계보건기구와의 협력에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존 코테스/IOC 조정위원장(지난 13일)]
″우리는 오늘 회의에서 (일본 정부 등이) WHO와 협력해 진행중인 작업 내용을 듣고 싶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그러나 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한 결정은 주최국 소관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도쿄 올림픽이 열릴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WHO 관계자는 ″WHO의 역할은 코로나19의 위험에 대한 기술적 조언을 할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WHO 비상프로그램 국장]
″행사를 취소할지 안 할지 결정하는 것은 WHO의 역할이 아닙니다.″

IOC도 올림픽 연기나 개최지 변경 같은 조언을 세계보건기구에서 받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체육계 일각에선 ″바이러스는 습기와 더위에 약하다″며 올림픽이 열리는 7월이 되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한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에도 WHO는 국제보건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올림픽은 그대로 개최됐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편집 :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