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영회

[정참시] 통합하자마자 영입! 영입하자마자 취소? / "제명 좀 시켜줘요!"…셀프제명 봇물

입력 | 2020-02-18 20:20   수정 | 2020-02-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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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치적 참견시점, 정치팀 박영회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통합하자마자 영입! 영입하자마자 취소?″

앞서 리포트에서도 전해드렸는데, 어제 출범한 미래통합당, 첫 인재영입을 하자마자 바로 취소를 했어요.

◀ 기자 ▶

네, 인재영입을 발표했다가 과거 전력이 논란이 되자 2시간 만에 취소하는 소동이 있었는데, 그 과정 영상으로 보시죠.

′환경분야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 영입′
[김형오/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지역구에 배치하는 것으로 영입했습니다. 하지원 대표는 지난 20년간 환경에 투신한 자타가 공인하는 실행력 있는 환경전문가입니다.″
′그런데…′
[2008년 7월 MBC 뉴스데스크]
″한나라당 서울시의원 100명 가운데 30명이 1백만 원에서 6백만 원씩을 받았습니다.″
′돈 봉투 받아 벌금형 전력자!′

돈 봉투 전력이 논란이 되자, 미래통합당은 2시간 만에 ″과거의 법적 문제를 제대로 살피지 못해 송구하다. 앞으로 검증을 철저히 하겠다″며 영입을 취소했습니다.

◀ 앵커 ▶

시의원이 돈 봉투를 받아 유죄까지 받은 사안인데, 검증이 부실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겠어요.

◀ 기자 ▶

네, 심지어 하지원 대표는 박근혜 정부 인수위원으로 임명됐고, 그때 이미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었습니다.

당시 논란도 들어보시죠.

[윤창중/당시 대통령인수위원회 수석대변인]
″청년특별위원회 명단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원에는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
[박용진/당시 민주통합당 대변인]
″청년정신과도, 시대정신과도 거리가 먼 인사임이 드러났습니다. 신참 돈봉투 인사가 청년위원으로 결합하는 것은 참극에 가깝습니다.″

민주당 영입인재 원종건 씨의 데이트 폭력 논란이 불거졌을 때, 미래통합당의 전신 자유한국당은 제대로 검증 못 한 직무유기를 사죄하라며 공세를 폈습니다.

하지원 대표는 유죄 받은 기록도 있고, 이미 정치권에서 논란도 있었는데, 전혀 못 걸러낸 미래통합당, 자신들이 했던 직무유기 비판을 그대로 돌려받게 됐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제명 좀 시켜줘요!′…셀프제명 봇물″

오늘 바른미래당, 동료 의원들을 집단으로 제명하는 이례적인 일이 있었어요.

◀ 기자 ▶

네, 손학규 대표는 당을 유지한다고 버티고 있지만, 소속 의원들은 당 해체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의원총회부터 보시죠.

′바른미래당′ 제명 위한 의원총회…
′보내는 사람…′
[김동철/바른미래당 의원]
″지금 당장은 헤어지지만 결국은 다시 크게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
[주승용/바른미래당 의원]
″비례대표를 단체로 이렇게 스스로 제명을 시켜줘야 하는 건 헌정사에 처음 있는 일이고…″
′떠나는 사람…′
[임재훈/바른미래당 의원]
″다시 한 바다에서 만날 수 있길 간곡히 바라고요.″
′제명서류 셀프 제출…′
′무소속으로…′
[이동섭/무소속 의원]
″접수 순간 무소속입니다. (소감은?) 담담합니다.″

9명의 비례대표 의원이 제명처리됐는데, 안철수계 5명은 안철수의 국민의당으로, 김중로 의원은 미래통합당으로 진로를 정했습니다.

◀ 앵커 ▶

사실 제명은 정당이 내릴 수 있는 최고수위 징계인데, 당을 옮겨다니는 용도로 변질된 것 같아요.

◀ 기자 ▶

네, 비례대표 의원들은 스스로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니까,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을 옮길 수 있게 ′셀프제명′해 주는 건데, 최근 이어진 제명 백태, 계속해서 보시죠.

′위성정당 이적용…분위기 좋은 제명′
[김정재/당시 자유한국당 대변인]
″(조훈현 의원) 제명은 처리가 됐고요. 분위기가 좋은 제명이었습니다.″
′1년 묵힌 지각 의결…또 위성정당 이적용′
″5.18 역사왜곡! 이종명을 제명하라!″
[심재철/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종명 의원님 제명 의결을 했습니다. 미래한국당 쪽으로 이제 가시게 되니까요…″

비례대표 의원들이 날 좀 놓아달라, 출당이나 제명 요구는 종종 있었지만, 올해는 특히 비례 위성정당이 등장하고, 원내 제3당이 해체되면서, 유독 다양한 셀프제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영회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