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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혜
격리 기숙사 마련하면 뭐하나…中 학생 신청 저조
입력 | 2020-02-18 20:36 수정 | 2020-02-1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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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음 주부턴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들이 본격적을 입국할 예정인데요.
각 대학들은 저마다 기숙사를 격리 시설로 만들어서 대비를 하고 있지만, 정작 기숙사에 입소 하려고 하는 학생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과연 제대로 관리가 될지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윤정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교육부 관계자들과 중국인 유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개강 연기나 격리 지원 등 유학생들을 위한 발 빠른 대처가 인상적이었단 평가도 나왔지만,
[김주연/한국외대 중국인 유학생]
″거의 월 말에 입국하시는 학생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2주 동안 (개강을) 연기하신 것에 대해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조심스레 속상했던 마음도 털어 놓습니다.
[최강/한국외대 중국인 유학생]
″(청와대) 국민청원에 중국인 입국금지가 7만명을 돌파하고 그러면서 사회적으로 중국인들을 바라보는 그런 시선들이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었는데요.″
각 대학들은 교육부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유학생 입소 시설을 마련하고 외출 자제를 감독하느라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김인철/한국외국대학교 총장]
″(공항에) 유학생들이 오면, 일정한 규모의 학생이 되면 스쿨버스를 가지고 글로벌캠퍼스, 인문캠퍼스로 실어 나릅니다. 하루에 네 번씩 그렇게 하기로 했고요.″
하지만 현실은 교육부 지침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학생 1천 6백여명이 재학 중인 한국외대는 기숙사 한 개동을 비워 유학생을 위해 방 2백개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기숙사 격리를 자처한 중국인 유학생은 80여명 뿐.
중국에 체류 중인 유학생 9백여명 가운데 190명은 아직 입국예정일도 학교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4백여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인 강원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기숙사 방만 5백개가 넘어서 격리 공간은 충분하지만, 정작 기숙사에 입소하겠단 유학생은 70여명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학교 밖에서 자취를 하겠다는 건데 이들의 외출 여부까지 관리해야하는 대학들은 난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00대학교 관계자]
″(주민들도) ′그렇게 무책임하게 지역에 놔두면 지역에 감염이 될 우려가 있는 것 아니냐′ 라는 우려가 큰거죠.″
과연 각 대학이 자체적으로 수백 수천 명에 달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외출을 제한할 수 있을지 실효성 논란까지 제기됩니다.
여기에 자가 격리 중인 학생들에게 도시락까지 전달해야하는 각 대학들은 정부의 실질적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김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