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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예배 간 거 숨기고 관련 없다 해"…'거짓 대응'까지
입력 | 2020-02-19 19:43 수정 | 2020-02-1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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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하지만 신천지 교회는 첫 확진 환자 발생 직후의 대응을 놓고 큰 논란에 휩싸여있습니다.
신도들에게 거짓 대응을 지시했다는 겁니다.
교회 측은 일부 신도의 개인 행동이라고 해명했지만,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들이 모여있는 텔레그램에 올라온 글입니다.
′대처방향′ 이라는 제목의 공지 형태의 글로, 신천지 신도가 드러난 경우와 아닌 경우를 구분 지어 행동하라고 적어놨습니다.
그러면서 ″그날 그 예배를 안갔다″거나 ″다른 곳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주변에 거짓으로 얘기하라고 지시하고 있습니다.
신천지에 안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으면 ″부모님 덕분에 건강을 지키게 됐다″며 감사함을 표하라고도 나와 있습니다.
신천지 신자로 의심받으면 이번 기회에 신천지와 관계가 없음을 확실하게 얘기하라고까지 적혀있습니다.
어제 31번째 확진 환자가 교인이라는 게 알려지자, 신천지 측이 교회 보호를 위해 신도들에게 거짓 대응을 지시한 것이라고 교인 가족들은 주장합니다.
[신천지 교인 가족]
″자기가 (신천지가) 무조건 아니다. 그렇게 얘기를 해야한다. 너네가 신천지인 게 걸리면 안되지 않느냐 (그런 취지로.)″
신천지 측은 대구 교회에 다니는 한 신도가 만든 내용이라며 교회 지침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영은/신천지예수교회 언론홍보과장]
″대구교회의 청년회 안에서 개인이 그런 공지문을 만들어서 보냈더라구요. ′이 공지문은 사실과 다르다′, ′이 내용은 아니다′라고 하고 해당과에 징계조치를 현재 한 상태입니다.″
신천지의 해명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또 다른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신천지 측은 주말 예배는 당분간 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예배가 아닌 다른 모임은 계속 진행 중이라는 주장입니다.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방식으로 모임을 진행하고, 예비 신도들이 모여 있는 센터나 소규모 전도 시설은 정상 운영한다는 겁니다.
[신천지 교인 가족]
″포교는 어차피 자기가 신천지인 것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교는 진행이 되고.″
신천지 측은 논란이 확산되자 텔레그램 전체 공지는 없애고, 1대1로 활동 지침을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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