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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숙소 생활 신천지 교인 2명 확진…"시설 공개 명단에 없어"
입력 | 2020-02-27 19:41 수정 | 2020-02-2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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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런데 경기도 과천에 있는 신천지 교인들 숙소에서 집단 생활을 하던 신도 두 명이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생활하던 숙소는 신천지가 공개한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의 한 단독 주택.
신천지 신도 10명이 합숙생활을 하던 곳입니다.
지난 24일 과천시가 이 숙소를 찾아내 신도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20대 남성 두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 본부 예배에 참석했다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나머지 8명은 음성으로 나왔지만, 잠복기일 가능성이 있어 숙소에서 집단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보건소 관계자들이 지금 막 추가 검사를 위해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숙소 앞 마당에는 이렇게 접근통제선이 붙어 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편도하고 비점막 채취하고… 두 사람만 한 거예요.″
(그 중에 두 사람이요?)
″필요한 사람만.″
해당 건물은 신천지 측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시설에 포함돼 있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정식 신도의 포교 대상인 이른바 교육생들이었습니다.
관리자급의 정식 신도가 교육생들과 함께 집단으로 숙식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청 관계자]
″신천지 교회 특성이 뭐냐면 합숙소서 일정 교육을 받아야지만 ′정신도′가 될 수 있어요. (이 분들은) 교육생이라고 보시면 돼요.″
확진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숙소에서 700미터 떨어진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근처 주민]
″말도 마요. 이거 터지고 나서 저희들 여기 오는 것도 안 좋았다니까요.″
해당 편의점에 대한 방역작업을 마친 과천시는 CCTV 등을 통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천지 신도와 밀접 접촉한 주민들을 찾아내 감염 여부를 검사할 예정입니다.
신천지의 폐쇄적 집단생활이 또 다른 감염 통로가 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신천지의 포교 시설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어 각 지자체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영상편집: 정소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