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성호

美 국가비상사태 선포…'한국식' 검사 도입

입력 | 2020-03-14 20:13   수정 | 2020-03-1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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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과 유럽이 심상치 않습니다.

먼저 미국은, 결국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태도를 바꿔서 한국식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전격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박성호 특파원의 리포트 먼저 보고, 잠시후 워싱턴 연결해 뉴스의 맥락을 짚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오늘 나는 국가 비상사태를 공식 선포합니다. 아주 중대한 단어입니다.″

미국은 해답을 한국에서 찾았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별로라는 식으로 깎아내렸던 한국식 드라이브 스루, 즉 차량이동 검사를 사실상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이 차를 몰고 와서 내릴 필요 없이 표본을 채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입니다.″

대신 미국식 검사는 기업가 출신 대통령답게 민간 기업을 끌어들였습니다.

월마트, 타깃 같은 대형 마트의 주차장에 차에 탄 채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받는 진료소를 두기로 했습니다.

한국은 검사 건수가 23만을 넘겼는데 미국은 고작 1만 건 수준이고 인구대비로 따지면 한국의 100분의 1에도 못 미친다는 미국 내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상사태 선포로 연방정부는 500억 달러, 60조 원을 주 정부의 코로나19 방지 활동에 지원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보도가 추가로 나오고 검사를 받아야 하지 않냐는 언론의 추궁이 거듭되자 결국 받겠다고 했습니다.

(검사도 받지 않은 채 노출하며 이기적으로 하실 것입니까?)
″검사 안 받겠다고 한 적 없어요.″
(받으시나요?)
″아마도, 필시. 네. 어쨌든 할 것입니다.″

악수 인사를 안하겠다고 했던 그는 오늘 회견장에서는 깜빡했는지 몇번씩 악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큰딸 이방카 보좌관도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재택근무를 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편집 :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