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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다 나은 줄 알았는데"…다시 활성화된 '바이러스'
입력 | 2020-04-06 19:54 수정 | 2020-04-0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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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다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지금까지 쉰 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다른 사람한테 다시 감염 되는 것인지, 아니면 바이러스가 다시 살아 나는 것인지, 당국은 일단 후자인 ′재 활성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정확한 원인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노원구의 한 여고생은 입원 15일 만에 완치돼 퇴원했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간 지 8일 만에 다시 양성이 나와 입원했고, 이번엔 9일 만에 퇴원했습니다.
서울의료원엔 이 여고생 같은 재확진 환자가 여러명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의료원 관계자]
″재확진해서 들어온 환자 중에 아주 중증도가 높은 환자는 없고 다들 양호한 것으로…″
경북 봉화의 푸른요양원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4명과 직원 3명이 완치 후 돌아왔다가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완치 후 또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김포 일가족 3명을 비롯해 대구 18명, 전국적으로 51건에 달합니다.
심지어 항체가 만들어졌는데, 양성으로 나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방역당국은 남은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하는 재활성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현재는 격리해제되고 굉장히 짧은 시간에 다시 양성이 됐기 때문에 재감염보다는 재활성화가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재활성화는 코로나 말고 다른 바이러스에도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고, 크게 걱정할 필요도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정용석/경희대 생물학과 교수]
″(이정도 수치면) 그 환자의 이뮨 시스템, 면역학적 체계가 상당 부분 억제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바이러스를 완전히 몰아내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그들이 매우 억제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기침이나 발열 같은 증상이 같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재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재활성화된 뒤 증상이 나빠지는 경우도 드물게 있기 때문에 퇴원 뒤에도 중국처럼 14일간 자가격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 권혁용 / 영상편집 :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