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재영

[선택2020] 與 성공한 '전략공천'…野 실패한 '물갈이'

입력 | 2020-04-16 19:34   수정 | 2020-04-1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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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은 접전지에 전략 공천이 성공하면서 결과적으로 압승에 큰 보탬이 됐습니다.

반대로 통합당은 물갈이를 한다면서 공천 탈락시킨 중진급 인사들이 무소속으로 대거 당선되면서 공천 실패라는 비난을 피할수 없게 됐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은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가 자리잡은 서울 동작 을에 같은 판사 출신인 이수진 후보를 내보냈습니다.

이 후보조차 ″험지여서 당을 많이 원망했다″고 했지만, 결과는 여유 있는 승리였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영입인재를 과감하게 승부처에 투입하는 ′전략공천′을 했는데, 이런 전략은 단 몇천표 차로 희비가 갈리는 접전지역에서 특히 더 효력을 발휘했습니다.

전 서울시장이자 보수 진영 잠룡으로 꼽혔던 오세훈 후보도, 전략 공천을 받은 청와대 출신 고민정 후보에 막혔습니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이 첨예한 이슈로 떠오른 경기 고양정.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후보가 나섰지만, 민주당은 ″기업을 가장 잘 아는 적임자″라며 카카오뱅크 CEO 출신인 이용우 후보를 내세워 승리했습니다.

[이용우/경기고양정 당선인(1월 12일)]
″저는 30년간 현장에서 일했습니다. 현장에서 정부 정책이나 이런 것들을 했을 때 어떻게 (사람들이) 반응하는지 가장 잘 이해하고…″

반면, 통합당은 물갈이 공천을 하겠다며 중진급 인사를 대거 컷오프한 게 도리어 화근이 됐습니다.

경남 양산을에서 홍준표 전 대표를 탈락시키고 나동연 전 양산시장을 내보냈지만, 결과는 민주당 김두관 후보의 1천 5백표차 승리.

통합당을 탈당해 대구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 전 대표는 접전 끝에 생환했습니다.

[홍준표/대구수성을 당선인]
″반드시 약속한 대로 수성을과 대구시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는 데 전력을 다하고…″

역시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나온 윤상현 의원은, 통합당 공천을 받은 안상수 후보를 꺾었습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권성동 의원도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승리하면서, 이제 한 석이 아쉬운 통합당 입장에선 이들의 복당을 기다리는 처지가 됐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재 / 영상편집 :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