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국현

유튜버 아닌 '공당'이…"뭔가 이상하다" 조작설 가세

입력 | 2020-04-21 20:06   수정 | 2020-04-2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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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개인 유튜버를 넘어서 통합당의 의원들까지 가세하면서 서로서로, 조작설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러자 당내에서는 지금 ′조작설′에 집중할 때냐, 선거에 그렇게 지고도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총선 참패 후 처음으로 열린 미래통합당 의원총회.

당 수습방안을 논의해야 할 이 자리에서 사전투표 조작설이 제기됐습니다.

[심재철/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민경욱 의원께서 이번 선거 ′왠지, 뭔가 이상하다′ 라고 해서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린 점이 있었고…″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온 박성중 의원은 ″구체적·실증적 수치가 제시됐다″며 ″진실로 밝혀지면 부정선거가 되는 것″이라고 한발 더 나갔습니다.

현직 국회의원들이 보수 성향 유튜버의 주장을 검증도 없이 인용해 공론화시킨 겁니다.

통합당에서 총선 사전투표 조작설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총선 직후인 지난 17일 비상 최고위에서 한 참석자가 공개적으로 음모론을 거론하겠다고 해 말렸다는 일화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당장 통합당 내부에서도 ′선거에 지고도 정신 못 차렸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김세연/미래통합당 의원(어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음모론이 계속 작동하고 있는데 정말 환경변화에 대한 기본적인 자각이 아직도 안 돼 있는…″

장제원 의원 역시 ″패배 원인을 성찰해야 할 시기에 또 다른 논란을 낳아서는 안 된다″며 의혹 확산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 인사들이 이런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브 채널에 여전히 무분별하게 출연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 정치인들이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이들을 이용하는 행태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 영상편집: 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