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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감쪽같이 사라진 '이부진 진료기록'…내사 종결
입력 | 2020-04-23 20:04 수정 | 2020-04-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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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 대해서, 1년 넘게 내사를 진행해온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이 사장이 불법적으로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
이 병원에서 지난 2016년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받았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뉴스타파에 제보한 성형외과 전직 직원은 진료기록부가 조작됐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전직 간호조무사(뉴스타파 보도 中)]
″(다른) 환자들한테 쓰는 약을 이제 만약에 10cc를 썼으면 15에서 20cc를 썼다고 올려버리고…나머지 이제 장부 맞추기를 하는거죠. 한 달, 한 보름에 한 번씩.″
경찰 수사 결과 이부진 사장은 지난 2016년, 7개월간 총 여섯 차례에 걸쳐 미용 시술 중 프로포폴을 투약받았습니다.
이부진 사장은 ″수면마취된 상태라 투약 된 약물이 프로포폴인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미심쩍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당시 병원 측은 직접 손으로 환자 진료기록부를 작성해 왔는데, 이부진 사장의 기록 일부만 ′잃어버렸다′고 주장한 겁니다.
진료기록 중 프로포폴 투약량이 적힌 기록만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것.
[병원 관계자]
″(이부진 씨 프로포폴 투약량이 왜 누락된 거예요?)…(여보세요?)″
경찰은 이를 고의적인 폐기로 보고 1년 동안 8번이나 병원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병원 주장을 뒤집을 증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핵심 증거인 진료기록부 없이, 병원장과 간호조무사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량을 추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문기관들은 추정된 투약량은 프로포폴을 오남용했다고 보기엔 적은 양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경찰은 이부진 사장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하고 해당 성형외과 병원장만 진료기록부를 적지 않은 별개의 건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락 / 영상편집: 이정근 / 영상제공: 뉴스타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