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정연

'안전한' 일상 위해…"생활 방역지침 지켜달라"

입력 | 2020-05-04 19:46   수정 | 2020-05-0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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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내에서 감염된 확진자가 오늘 다시 0명을 기록했습니다.

모레부터는 ′사회적 거리 두기′도 완화 하는데 정부는 이 새로운 방역 체계를 ′생활 방역′이 아니라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이름 지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생활 속에서 계속 거리를 두는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일상을 시작하자는 취지입니다.

신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황금연휴를 하루 남긴 오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사람들로 공항 도착장이 붐빕니다.

2미터 거리두기가 쉽지 않은 상황, 코와 입을 내놓은 채 마스크를 턱에 걸쳤거나 아예 안 쓴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비행기 승객]
″다 써버렸어요. 다 써버렸어. (비행기 안에서도 떨어져서 못하고 계셨던 거예요?) 요즘 진정되고 있다 보니까 딱히 신경 안 쓴 거 같아요.″

일찍 찾아온 초여름 더위에 땀이 찬다는 이유로 벗는 경우도 많습니다.

[택시기사]
″에어컨 안 틀 때는 답답해서 못 써. 손님도 안 쓰고 우리도 안 쓸 때도 있어 지금.″

모레로 예정된 거리두기 완화 이전부터 벌써 긴장이 풀리고 있는 겁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경각심이 없었던 코로나19 이전의 과거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지침도 내놨습니다.

아프면 회사를 3, 4일 쉬라는 항목이 비현실적이란 지적이 잇따르자 공공기관에서부터 먼저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결혼식은 하되 최소 인원만 부르고 축의금은 계좌로 보내라거나, 장례식장에서 30분만 머물기, 종교시설이나 공연장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떼창′을 자제하라는 등의 방침은 일상은 시작하되 거리두기는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 강합니다.

국내 확진자가 ′제로′라지만 감염 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가 계속 나오는 것 또한 여전한 불안 요소입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지난 2주간에 7명, 어제까지 포함하면 10명으로 산발적 발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거리두기 완화와 별개로 2차 유행에 대비해 전국에 호흡기 전담 클리닉 1천 개를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효 / 영상편집: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