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영회

[정참시] 문희상의 개근상…"'DJ'와 약속" / 통합당 패인 분석…"막말 아니었다"

입력 | 2020-05-20 20:40   수정 | 2020-05-2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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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정치팀 박영회 기자 오늘도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소식, 보겠습니다.

″문희상의 개근상…″′DJ′와 약속″″

문희상 국회 의장, 김대중 전 대통령하고 ′국회의원으로서 개근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건데 지금까지 본 회의를 한 번도 안 빠졌다는 건가요?

◀ 기자 ▶

네, 국회에 처음 입성하는 21대 첫 당선자들에게 환영인사를 하면서, 과거 일화를 얘기했는데, 과연 약속을 지켰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국회의장의 특강 ′슬기로운 국회 생활′″
[문희상/국회의장]
″저는 1992년 첫 의원이 됐어요. 그때는 당의 총재 김대중 대통령 내외분을 찾아갔어요. 큰절했어요…′나한테 약속할 수 있나, 모든 회의, 한 번도 안 빠지겠다는 약속 할 수 있나′ 허허 모든 회의라…안가도 누가 뭐라는 사람 하나도 없어요. 안가면 그만이에요. 김대중 대통령하고 한 그 약속 때문에 6선 의원이 본회의 단 한 번도 안 빠진 기록을 갖고 있어요. 우등상은 못 받았을지 모르지만 개근상은 받으려고 노력했다! 박수 쳐주셔도 괜찮아…(박수)″

1992년 국회에 입성한 6선의 문희상 의장.

″국회의 본분은 법을 만드는 거다.″

항상 회의하는 ′상시국회′, 일하는 국회를 강조해 왔는데, 그 소신을 전한 겁니다.

◀ 앵커 ▶

DJ라는 정치적 대선배의 가르침을 이제 본인이 대선배가 돼서 초선 의원들한테 전했습니다.

◀ 기자 ▶

네, 또 20대 국회는 ′일을 안 한 국회′ 말고도 ′동물국회′란 오명도 남겼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당부도 들어보시죠.

[문희상/국회의장]
″여러분은 여와 야를 떠나서 보수와 진보를 떠나서 하나의 동지입니다. ′국회의원들은 매일 싸움만 하냐?′ 국회의원은 싸우는 게 일이에요. 난 당당하게 이야기합니다. 몸으로 싸우는 건 동물국회고, 그래서 말로…말로 싸워라! 말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의사봉은, 21대 국회에선 6선의 박병석 의원이 넘겨받게 됐습니다.

여당 몫 국회부의장은 4선의 김상희 의원, 73년 국회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회의장단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통합당의 패인 분석…′막말 아니었다′″

통합당이 막말 때문에 21대 총선에서 졌다는 분석이 많았는데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 모양입니다.

◀ 기자 ▶

네, 여전히 총선 패인을 분석하고 있는 통합당의 한 토론회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들어보시죠.

′미래통합당, 왜 졌을까? 외부 인사는…′
[김형준/명지대 정치학과 교수]
″김대호, 차명진 막말 파동이 중도층 흐름 바꿈. 시대정신에 졌고 전략에 졌고 한마디로 막말에 진 것.″
′그런데 당내 연구소는?′
[이종인/여의도연구원 수석연구원]
″상대진영의 막말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더 못된 말을 한 분이 있고 민주당에서는 논란이 안되고 상대적으로 우리 통합당 부분만…도대체 김대호 후보님이 무슨 막말을 했는지 저는 이해가 안 갔습니다. 과대포장 돼서…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 앵커 ▶

사견을 전제로 했지만, 서울 관악갑의 통합당 김대호 후보의 말은 막말이 아니라고 했어요.

그때 꽤 문제가 됐던 발언 아니었습니까?

◀ 기자 ▶

네, 특정 세대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이틀 연속으로 내놓았었는데요.

당시 발언도 찾아봤습니다.

들어보시죠.

[김대호/당시 미래통합당 관악갑 후보]
″(4월 6일) 30대 중반에서 40대는 논리가 아닙니다. 그냥 막연한 정서입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입니다.″
″(4월 7일) 장애인들은 다양합니다. 1급 2급 3급…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됩니다.″
[김종인/당시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정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세월호 막말 논란의 당사자인 차명진 전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발언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걸 다루는 지도부의 전술적 오류, 미숙함에 문제가 있었다″고도 썼습니다.

◀ 앵커 ▶

앞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는 말로 싸우는 곳″이라고 했지만 그게 ′막말로 싸우라′는 얘기는 아니었을 겁니다.

지금까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