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주린

역대 최고 1억 원 제재금…"K리그 명예 실추"

입력 | 2020-05-20 20:42   수정 | 2020-05-2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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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수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이른바 ′리얼돌 논란′을 빚었던 프로축구 서울 구단에 프로축구연맹이 역대 최고액인 제재금 1억원의 징계를 부과했습니다.

박주린 기잡니다.

◀ 리포트 ▶

프로축구연맹은 긴급 상벌위원회를 열고 FC 서울 구단에 제재금 1억원을 부과했습니다.

지난 17일 광주와의 홈 경기에서 관중석에 성인용 인형, 리얼돌을 설치해 K리그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켰다는 겁니다.

[이종권/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리얼돌이란 것의 정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장에 비치를 함으로써 K리그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하였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비록 고의성이나 업체와의 대가 관계는 없었지만 충분히 확인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업체 말만 믿고 단순한 마네킹으로 인지했던 건 매우 중대한 과실이라고 연맹은 설명했습니다.

또 국민 눈높이에서 함께 호흡해야 할 프로 구단이 결코 해서는 안 될 행위라며 특히 여성들과 가족 단위 팬들에게 큰 모욕감과 상처를 줘 재발 방지 차원에서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재금 1억원은 k리그 역대 징계 최고 금액으로, 지난 2016년 전북이 심판 매수 사건으로 받은 벌금과 같은 액수입니다.

연맹은 또 해당 업체 연락을 받고 확인없이 서울 구단과 연결시켜 준 연맹 직원에게도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징계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힌 서울 구단은 리얼돌을 설치한 해당 업체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업무를 소홀히 한 구단 업무 관련자들에게 대기 발령 등의 문책 조치를 내렸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