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차박'·'독채 펜션' 여행도 '거리 확보' 바람…호텔은 찬바람

입력 | 2020-06-06 20:27   수정 | 2020-06-0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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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여행 생각을 하면 가도 될지, 말야아 할지, 가면 또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이 많이 되시죠.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행도 혼자, 또는 가족끼리 즐기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호텔보다 펜션이나 캠핑업 쪽으로 사람이 몰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수도권의 한 캠핑장을 찾은 유튜버 김현덕씨.

차 안에 에어 매트리스를 깔고, 텐트를 조립하자 안락한 잠자리가 생겼습니다.

[김현덕/유튜버 ′홀리덕′]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내가 주차한 곳이 나만의 캠핑장이 되는 그런 매력이 있는 것 같고.″

평일 낮인데도 주변엔 차로 하는 캠핑, ′차박′ 차량들로 가득합니다.

이날 차박용 공간 76자리는 모두 예약이 완료됐습니다.

[안준원/캠핑장 운영 팀장]
″텐트 이용객들보다 최근에 차박 이용하시는 분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련 용품 시장도 급성장해, 한 소셜커머스의 지난 달 차박용 텐트와 매트 매출은 1년 전보다 7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김현덕/유튜버 ′홀리덕′]
″차박을 하게 되면 지금 코로나19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과 접촉이 없어서 그런 점이 더 좋은거 같아요…″

마스크 신경 쓸 필요 없는 독채형 숙소도 인기입니다.

한 온라인 예약업체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펜션 등 독채형 숙소 예약률은 지난해보다 40%나 급증했습니다.

[김하정 씨/삼남매 어머니]
″호텔 같은 곳은 사람들이 많다보니까 가기가 겁이 나요…대중적인 거는 좀 그렇고…(독채 펜션은) 저희만의 개인적인 공간이잖아요…″

반면, 호텔업계는 비상입니다.

코로나19로 한때 공실률이 90%에 육박하면서, 1분기 롯데호텔이 6백억원대 영업손실을 낸 것을 비롯해, 대형호텔들이 줄줄이 막대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호텔들은 자존심을 내던지고, 1+1 행사와 홈쇼핑 할인 판매 등을 통해 매출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창순 / 영상편집 : 정소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