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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당근과 채찍' 모두 협의…한미연합훈련 재개되나
입력 | 2020-06-19 19:44 수정 | 2020-06-1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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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급하게 워싱턴으로 날아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 교섭 본부장이 비건 국무부 부장관을 만났습니다.
역시나 시간, 장소를 노출시키지 않은 비밀스러운 만남이었습니다.
이 만남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을 향한 당근과 채찍을 모두 논의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여홍규 특파원!
제일 궁금한 건 역시 두 사람이 어떤 얘기를 나누었을까 인데요,
파악이 좀 되고 있습니까?
◀ 기자 ▶
회동은 시간과 장소도 알리지 않은 채 극도의 보안 속에 진행됐고요,
두 사람이 백악관도 국무부도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만난 것만 확인이 됐습니다.
현재까지 면담 결과도 공개하지 않고 있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면담이 크게 2가지 축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더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고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설득하는 방안,
그리고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경우에 대비한 대응 방안입니다.
한마디로 ′당근과 채찍′을 모두 협의했다는 얘깁니다.
◀ 앵커 ▶
그러면 당근책부터 얘기해 볼까요. 아무래도 남북 경협을 위한 대북 제재 완화,
이런 논의가 가능하겠죠.
◀ 기자 ▶
우리 정부는 올해 초부터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 북한 개별관광 등 남북협력 사업을 추진했지만,
미측이 ″비핵화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며 사실상 제동을 걸어왔습니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미국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달라고 요청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 본부장이 미측에 대북제재 완화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는데요.
정부 당국자는 해당 보도의 진위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와 관련해선 미측이 부정적 입장을 보였을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미국 정부의 기본 입장은 ′비핵화 없이는 제재 완화도 없다′는 건데,
심지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한 북한에 제재 완화라는 선물을 줄 리가 없다는 겁니다.
◀ 앵커 ▶
그럼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일종의 ′채찍′은 어떤 게 가능할까요?
◀ 기자 ▶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경우 강력 대응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보다 구체적인 논의는 한미 국방 당국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미 국방장관이 이달 중 화상 회의 개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방식과 규모를 어떻게 할 지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사실 이도훈 본부장이 언제 돌아올 건지도, 여러 면에서 중요하거든요.
◀ 기자 ▶
당초 예정대로라면 약 7시간 뒤에 워싱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게 되고요.
외교소식통은 협의 결과가 좋으면 일정이 하루 이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는데요, 예정대로 탑승하는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펀집: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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