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미희

'해' 절반이 사라진 우주의 장관…다음은 10년 기다려야

입력 | 2020-06-21 20:13   수정 | 2020-06-2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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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오후에 달이 해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있었죠.

다솜 씨는 오늘 보셨어요?

◀ 앵커 ▶

네, 오늘 놓치면 10년 뒤에나 볼 수 있다고 해서요.

직접 보지는 못하고 인터넷 중계로 봤는데요.

해가 점점 작아지는 게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 앵커 ▶

네, 8년만에 볼 수 있었던 부분 일식, 어땠는지, 김미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오후 3시 53분.

빨갛게 타오르는 태양 왼쪽 끝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태양 달 지구가 일 직선을 이루며, 태양의 일부가 달에 가리는 ′부분 일식′입니다.

한시간 뒤, 오후 5시 2분.

마치 사과를 반쯤 베어 문 듯 태양의 절반 가까이가 사라져 일식은 절정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태양의 45% 가량이 가려진 건 지난 2012년 부분 일식 이후 8년 만입니다.

다시 달이 물러나면서 2시간 동안 진행된 일식은 오후 6시 4분 막을 내렸습니다.

[강태완 (11살)]
″오늘 처음 왔는데 달이 (태양을) 갉아먹는 걸 보니까 재미있고 신기했어요.″

코로나 19와 무더위에도 시민들은 마스크를 쓴 채 야외로 나와 우주쇼를 즐겼습니다.

이번 일식은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습니다.

[백정환]
″코로나 19로 주말에 가족들하고 같이 함께할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이렇게 부분일식이라는 기회가 있어서… 좋아하는 모습보니까 기분이 좋았습니다.″

일식은 한반도 전역 뿐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일부 지역에서도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특히 중국과 대만, 인도 북부에서는 달이 태양의 한가운데를 가려 마치 금반지처럼 보이는 금환 일식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부분 일식은 올해 두 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고 10년 뒤인 2030년 6월 1일이 돼서야 다시 관측이 가능합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나경운 / 영상편집: 위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