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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대남확성기 다시 설치…"전단 1,200만 장도 준비"
입력 | 2020-06-22 19:42 수정 | 2020-06-2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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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남북 관계를 2018년 판문점 정상 회담 이전으로 돌려 놓기 위한 또 하나의 행동을 실천 했습니다.
이 회담의 합의로 없앴던 최전방 지역의 대남 확성기를 다시 설치하는 겁니다.
또 대남 전단도 천 2백만장을 준비했고 남측의 중요 지역까지 날려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이정은 기잡니다.
◀ 리포트 ▶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일대, 최소 열 곳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시설을 동시다발적으로 설치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사분계선 일대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한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남북 모두 확성기를 철거한 지 2년여 만입니다.
당시 남북은 판문점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흘만인 5월 1일, 판문점 선언 이행 의지를 보이기 위해 각각 40여 곳에 있던 확성기를 동시에 전격 철거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같이 4·27(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한 발짝 더 나아간 파기행보로 간다는 측면이 강하고… (확성기는) 한 번 설치하면 상당히 되돌이키기 어려운 부분이 생기죠.″
확성기는 체제 선전과 심리전에 이용되며 과거 설치와 철거를 반복했습니다.
대중가요와 뉴스가 울려퍼지는 성능 뛰어난 남한의 확성기를 북한은 늘 문제삼았고, 지난 2015년엔 서부전선에서 확성기를 향해 포탄을 쏜 적도 있습니다.
북한이 확성기 재설치에 나선만큼 우리 정부도 철거했던 시설 복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확성기 설치와 전단 살포에 나서면서 냉전시대 심리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역대 최대 규모로 전단 1200만장과 풍선 3천여 개를 준비했다″며 ″남한의 ′종심′까지 살포할 수 있는 여러 수단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바람이 맞는 날 대형 풍선에 전단을 담아 보내거나 NLL 인근까지 배를 타고 내려와 바다에 흘려보낼 가능성이 높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살포를 위해 풍선에 드론이나 방향조정 장치 등을 장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대영/군사평론가 ]
″우리(탈북단체)가 대북전단 날리듯이 그런 식으로 공기주머니에 드론을 매달아서 기구같이 보낼 수도 있고. 일종의 비행선처럼 할 수도 있는거죠.″
풍선은 속도가 느려 레이더 감지가 어렵습니다.
실제 2016년 북한이 보낸 전단이 풍선에 담겨 수원에서 발견된 적도 있습니다.
드론이나 무인비행기처럼 동력을 사용할 경우 감시망에 포착할 수 있지만 접경지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해야 하는만큼 군 당국은 대응 방안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정소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