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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세상 바뀐' 홍콩…첫날부터 시민 2백 명 체포
입력 | 2020-07-01 20:38 수정 | 2020-07-0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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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통과된 홍콩 보안법이 오늘부터 홍콩 시위에 즉시 적용됐습니다.
오늘 반환 기념일 집회에 나선 2백 명 가까운 시민들이 체포가 됐습니다.
반면 홍콩 정부는 주권반환 기념식에서 보안법 통과를 축하하며 ′건배′를 외쳤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홍콩 도심은 무장 경찰이 점령했습니다.
물대포와 장갑차까지 등장했고 경찰은 총을 겨눠가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홍콩보안법은 어제 밤 11시부터 실시됐습니다.
경찰은 홍콩 보안법이 적용된다는 경고의 깃발을 들었습니다.
실제 홍콩독립이란 깃발을 펼친 시민이 처음 체포됐다고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열린 홍콩주권반환기념일 집회에선 보안법 위반 혐의를 포함해 2백 명 가까운 시민이 체포됐습니다.
′용기′라는 글자가 쓰인 검은 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은 경찰에 양손이 묶인 채 제압당해 땅바닥에 널브러졌습니다.
반면 광장에선 중국 오성홍기와 홍콩 특별행정구 깃발이 나란히 올라가며 홍콩 반환 23주년을 축하했습니다.
기념식 참석자들은 서로의 잔을 부딪치며 홍콩 보안법 통과를 축하했습니다.
″중국의 부강과 홍콩의 번영·안정 위해 건배!″
홍콩보안법 통과로 이제 반중국 행위자는 최고 무기징역까지 처벌할 수 있고, 중국 본토로 송환돼 재판을 받을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공직선거 출마자는 중화인민공화국에 충성 서약을 해야 합니다.
베이징에선 보안법 통과가 홍콩을 정상궤도로 돌려놓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변했습니다.
[쟝샤오밍/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 부주임]
″이제 중국이 눈치를 봐야 하는 굴욕적인 시대는 끝났습니다.″
′굴욕적인 시대는 이제 끝났다′는 이 말은 아편 전쟁 패배로 홍콩을 내준 중국이 치욕으로 여기는 역사를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등 27개국은 유엔에서 홍콩보안법 폐지를 촉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