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데스크
나세웅
'눈 찢으며 조롱' 흉기 찔러…프랑스 유학생 피습
입력 | 2020-07-09 20:37 수정 | 2020-07-09 21:5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프랑스에서 20대 한국인 유학생이 현지의 10대 청소년 여러 명한테 인종 차별적인 조롱과 폭행을 당하다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습니다.
현지인들이 유학생을 향해 눈을 양쪽으로 찢는 행동을 보였고 여기에 사과를 요구하자 폭행으로 번진 겁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7일 밤 11시 반쯤 프랑스 남부 도시 몽펠리에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공격을 당했습니다.
친구 두 명과 걸어가던 29살 한인 남학생은 현지 청소년들과 마주쳤는데, 눈을 찢으며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조롱과 함께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이어 허벅지 뒤쪽을 흉기로 두 차례 찔렸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피해 한인 유학생은 병원에 옮겨졌으며, 현지 경찰은 세 명의 알바니아계 청소년들을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이장석/프랑스 몽펠리에 한인회장]
″한국 사람인 것을 확인하고 일어난 일은 아니고 일종의 동양사람이다 보니까. 한국한테 호의적인 동네인데 (이런 일이) 일어나서 굉장히 당황스럽고.″
지난달 프랑스 니스의 전철안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SNS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20대 한국인 여성에게 현지 남성이 지속적으로 욕설을 합니다.
가까이 다가와 위협하기까지 합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됐다는 이유로 동양인에 대한 공격이 전세계에서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네덜란드에서는 16살 한국인 소년이 ″코로나 걸린 암덩어리 중국인″이란 폭언과 함께 20명에 둘러싸여 폭행을 당했고 미국에선 버스에 탄 한국인 노인이 ″중국 바이러스를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심한 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발병 후 해외 거주 한국인에 대한 인종차별범죄 건수는 확인된 것만 30여 건.
외교부는 몽펠리에에 영사를 급파해부상 당한 유학생과 접촉했으며, 인종 차별 범죄인 경우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 함상호)